'열린음악회' 새 MC 이현주 "황수경과 차별화? 생동감"

by양승준 기자
2015.04.07 19:42:28

KBS1 ‘열린음악회’ 새 MC를 맡은 이현주 아나운서가 7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진행된 첫 녹화에 앞서 “역동적인 음악방송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사진=KBS).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서툴더라도 살아 있는 ‘열린음악회’를 만들겠다.”

KBS1 ‘열린음악회’ 새 MC인 이현주 아나운서가 프로그램 전 진행자였던 황수경 아나운서와의 차별화 요소로 “생동감”을 들었다.

이 아나운서는 7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말 쟁쟁한 선배 뒤를 이어 ‘열린음악회’를 맡게 돼 부담이 많이 된다”면서도 “황 아나운서의 방송 연륜이나 깔끔한 진행은 내가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대신 거칠어도 역동적인 ‘열린 음악회’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들려줬다. 1998년부터 17년 동안 ‘열린음악회’를 이끌어 온 황 아나운서는 지난달 31일 녹화를 끝으로 마이크를 내려놨다.

이날 첫 녹화에 나선 이 아나운서는 화려한 황금색 드레스를 차려입고 방송에 색을 입혔다. 이 아나운서는 “주로 교양이나 시사·보도 프로그램에서 틀에 박혀 있는 진행을 많이 해 걱정도 된다”면서 “‘열린음악회’는 방청객은 물론 가수와 호흡할 수 있는 여지가 많고 애드리브도 필요해 아나운서로서 전환점을 맡게 됐다는 각오로 즐기며 해보려 한다”고 ‘열린음악회’ MC 자리에 의미를 두기도 했다.



이 아나운서는 “기회가 된다면 노래도 해 볼 생각”이라며 웃었다. 직접 무대에 서 방청객과 편하게 소통하고 싶다는 뜻에서다. 이 아나운서는 “‘열린음악회’는 예능 프로그램”이라며 방송에 재미도 주고 싶다는 의지를 비쳤다.

초대하고 싶은 가수로는 그룹 엑소와 가수 유희열을 꼽았다. 이 아나운서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정말 좋아하는데 유희열을 MC가 아닌 음악인으로 초대해 기회가 된다면 듀엣도 해보고 싶다”고 웃으며 “아이돌 가수도 좋아해 빅뱅과 엑소를 초대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열린음악회’를 연출하는 조현아 PD는 “더 젊은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이 아나운서를 MC로 섭외했다”고 밝혔다.

2009년 KBS 공채 35기로 입사한 이 아나운서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9시 뉴스’ 앵커를 맡아 얼굴을 알렸다. ‘KBS 뉴스타임’ ‘굿모닝 대한민국’ ‘글로벌 성공시대’ ‘영화가 좋다’ 등 교양 프로그램에 주로 출연했다. 이 아나운서가 첫 진행을 맡은 ‘열린음악회’ 녹화분은 오는 12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