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미애 기자
2015.07.09 23:19:32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홍상수 감독의 모친으로 국내 첫 여성 영화 제작자인 전옥숙 전 시네텔서울 회장이 9일 별세했다. 향년 86세.
고인은 경남 통영 출신으로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1960년 영화평론지 ‘주간영화’를 발행하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고인은 1963년 국내 첫 영화 제작 스튜디오 은세계제작소를 설립했으며 1964년 군인 출신 홍의선씨와 결혼했다. 결혼 후에 1964년 남편과 함께 연합영화사 대표를 맡으면서 부부 영화 제작자로 이름을 알렸다. ‘부부전쟁’(1964)의 제작을 맡으며 국내 첫 여성 영화 제작자가 됐다.
고인은 1974년 박정희 정부가 일본에서 발행한 월간지 ‘일본연구’의 발행인을 맡았고 1975년에는 ‘소설문예’를 창간하는 등 출판계에서도 활약했다. 또한 1984년 국내 첫 외주 제작사 시네텔서울을 설립하며 방송계에도 진출했다. 1991년에는 한국방송아카데미를 열어 종합유선방송시대에 맞는 방송인 양성에도 힘썼다. 가수 조용필 노래의 작사를 맡기도 했다.
유족으로 아들 홍영수 MDS 회장과 홍상수 감독, 딸 홍난실씨와 사위 오세정 서울대 교수 등이 있다.
빈소는 건국대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11일 오전 10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