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 싱가포르·대만서도 韓영화 최고 오프닝 '亞 열풍 시작'

by박미애 기자
2020.07.16 16:17:55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영화 ‘반도’가 국내에서 올해 최고의 오프닝 기록을 세운데 이어 싱가포르, 대만 등에서 역대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흥행 시동을 걸었다.

‘반도’ 싱가포르 역대 한국 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출처=클로버필름즈)
‘반도’는 15일 국내에서 35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2020년 올해 개봉한 영화 중 최고 오프닝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관객 급감으로 극장이 침체해있는 상황에서 거둔 성취며, 올해 최고 흥행작인 ‘남산의 부장들’의 오프닝 스코어 25만2059명(누적관객 475만명)을 넘어선 수치기도 하다.

‘반도’는 이날 싱가포르, 대만에서 동시 개봉해 역대 한국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 ‘반도’는 싱가포르에서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4만7000 싱가포르 달러(한화 1억 2718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싱가포르 역대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인 ‘신과함께: 인과 연’의 오프닝 스코어 11만9000 싱가포르 달러(1억 296만원)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반도’는 또 대만에서 80만 달러(한화 9억6400만원)로 ‘부산행’의 오프닝 스코어를 뛰어넘었다. 대만에서 이날 300개관에서 개봉을 했는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급 규모의 상영이다.



‘반도’는 또한 말레이시아에서 16일 개봉하는데 현지에서 기록적인 오프닝을 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배급사 클로버필름스(Clover Films)는 “‘반도’가 아시아 지역 극장 정상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뛰어난 작품이 필요한 시기로 ‘반도’를 기록적인 규모로 개봉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대만 배급사 무비클라우드(Movie Cloud)는 “‘반도’는 포스트 팬데믹 시대에 선보일 수 있는 2020년 최고의 액션 블록버스터로서 현재 영화 업계에 반드시 필요한 구세주와도 같다”고 의미를 뒀다.

이어서 ‘반도’는 오는 24일 베트남, 29일 라오스, 30일 덴마크, 8월 6일 뉴질랜드, 7일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북미, 8월 중 호주, 러시아, 인도, 필리핀 등으로 개봉을 이어간다.

‘반도’는 ‘부산행’ 4년 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로 강동원 이정현 권해효 김민재 구교환 이레 등이 출연했다.

대만 프리미어(왼쪽)와 말레이시아 프리미어(오른쪽)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