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한솔, 7타 줄이며 공동선두 도약..시즌 2승 보인다

by주영로 기자
2021.07.17 16:52:19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 3R까지 14언더파 공동선두
전예성, 현세린과 공동 선두..공동 4위와는 1타 차
지한솔 우승하면 박민지 이어 시즌 두 번째 다승
박민지, 선두에 7타 차 공동33위 ..7승 달성 멀어져

지한솔.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지한솔(25)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총상금 8억원) 사흘째 무빙데이에서 7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에 올라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지한솔은 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숲길·산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쓸어 담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공동 14위로 3라운드를 시작한 지한솔은 중간합계 14언더파 202타를 쳐 이날 8타를 줄인 전예성(20), 현세린(20)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이다연(24)과 이승연(21), 박지영(25), 허다빈(23) 등 4명이 1타 뒤진 공동 4위(이상 13언더파 203타)로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했다.

지한솔은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3년 6개월 만에 투어 통산 2승째를 거두며 부활에 성공했다. 이날 1타 차 공동 선두로 올라서며 2개월 만에 시즌 2승과 함께 통산 3승의 기회를 잡았다. 지한솔이 우승하면 6승을 거둔 박민지(23)에 이어 이번 시즌 두 번째 다승자가 된다.

본격적인 순위 싸움이 시작되는 3라운드는 ‘무빙데이’로 불린다. 말처럼 순위 변동이 컸다. 이날만 12명이 보기 없는 경기를 하면서 상위권 싸움이 치열했다. 공동 선두부터 공동 8위에 이름을 올린 11명의 선수 가운데 박지영이 3언더파를 쳐 타수를 가장 적게 줄였고, 공동 선두 전예성과 박주영(공동 8위)은 이날 8타씩을 줄이며 순위를 대폭 끌어올렸다.



마지막 날 우승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대회가 열리는 레이크우드CC의 숲길·산길 코스는 KLPGA 투어 대회가 자주 열린 장소여서 선수들의 코스를 훤히 꿰고 있다. 코스 전장이 6539야드로 길지 않아 몰아치기가 자주 나온다. 마지막 4라운드에서도 3라운드와 비슷한 성적이 예상돼 우승 다툼은 혼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대회 첫날 1라운드를 끝낸 박민지는 “코스 조건만 보면 하루 7~8타씩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지만 시즌 7승 사냥에 나선 박민지는 이날 1언더파 71타에 만족,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쳐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선두 그룹과 7타 차로 벌어져 사실상 우승이 쉽지 않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