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30득점' 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도 꺾었다...단독선두 도약

by이석무 기자
2014.11.10 21:13:16

OK저축은행 ‘쿠바 특급’ 시몬.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년차 막내’ OK저축은행이 영원한 우승후보 현대캐피탈까지 잡으면서 올시즌 돌풍이 우연이 아님을 다시 증명했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10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V리그 2014~2015 남자부 경기에서 현대캐피탈을 세트스코어 3-1(25-19 25-21 17-25 25-19)로 제압했다.

이로써 최근 2연승을 달린 OK저축은행은 시즌 성적 5승1패 승점 14점을 기록,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이상 4승2패 승점 12점)을 밀어내고 단독 선두 자리를 되찾았다.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리다 우리카드에게 덜미를 잡혔던 OK저축은행은 이후 한국전력과 현대캐피탈을 제물로 다시 2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되찾았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최근 2연패를 당하면서 2승4패에 머물렀다 . 승점 7점에 머문 현대캐피탈은 계속 5위 자리를 지켰다.

OK저축은행은 1세트부터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시몬이 전위와 후위, 센터와 라이트를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했다. 1세트에서만 8득점에 64%가 넘는 공격 점유율, 55.56%의 공격 성공률을 자랑했다.



경기 중반까지 19-18로 근소하게 앞서나가던 OK저축은행은 이후 내리 5점을 올려 현대캐피탈의 추격의지를 꺾었고 결국 25-19로 첫 세트를 따냈다. 이어 2세트에서도 OK저축은행은 시몬의 타점 높은 공격에 김규민의 속공까지 살아나면서 경기를 쉽게 따냈다.

먼저 두 세트를 내준 현대캐피탈은 3세트에 집중력을 되살려 25-17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더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시몬을 활용한 공격으로 4세트를 25-19로 따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OK저축은행의 ‘쿠바 국가대표 출신’ 공격수 시몬은 이날 30득점 3블로킹 2서브득점으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공격성공률이 46%대에 머문 것이 살짝 아쉬웠지만 득점면에서는 만점 활약이었다. 송명근과 김규민도 각각 14점, 7점으로 제 몫을 했다.

특히 OK저축은행은 이날 강서브로 현대캐피탈 리시브를 흔든 것이 결정적인 승인이었다. 이날 서브 포인트 수에서 OK저축은행은 8-0으로 현대캐피탈을 압도했다. 블로킹 수에서도 10-9로 앞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아가메즈가 26점, 문성민이 12점으로 분전했지만 시몬을 막는데 역부족이었다.

한편, IBK기업은행이 2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1라운드를 2위로 마쳤다. 기업은행은 성남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도로공사를 세트스코어 3-1(14-25 25-21 25-12 25-12)로 눌렀다. 승점 9(3승 2패)를 기록한 기업은행은 단박에 4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