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샘 항진증 이겨낸 지한솔, 1타 차 선두…“우승 인터뷰하고 싶다”

by주미희 기자
2024.10.25 18:20:38

KLPGA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 2R
4월 초 갑상샘 항진증 진단 받았지만 ‘호전’
2년 2개월 만에 투어 통산 4승 노려

지한솔(사진=KLPGT 제공)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갑상샘 항진증을 겪고 올 시즌 부진했던 지한솔(28)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지한솔은 25일 경기 용인시의 88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완벽한 플레이로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틀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지한솔은 2위 임진영(21)을 1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KLPGA 투어 통산 3승을 갖고 있는 지한솔의 가장 최근 우승은 2022년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다. 지한솔은 올 시즌 초반부터 9월까지 19개 대회에서 무려 9번이나 컷 탈락을 당하며 부진했다. 4월 초 갑상샘 기능 항진증 진단을 받아 제 컨디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다행히 병세가 호전되면서 9월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서 차례로 준우승을 기록해 경기력이 안정됐다.



지한솔은 “상반기에 몸이 좋지 않아 컨디션과 몸을 끌어 올리는 데 집중했다. 요즘 다른 선수들이 ‘거리가 늘었다’, ‘컨디션이 많이 좋아졌다’고 말해줬다”며 하반기에 성적이 좋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지한솔은 “오랜만에 인터뷰를 한 것 같다”며 “마지막 날 프레스룸에 다시 오고 싶다”며 우승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욕심 부리지 않고 오늘처럼 플레이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라운드 선두였던 임진영은 4타를 줄여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 단독 2위가 됐다.

이다연(27)과 아마추어 양윤서(16)가 나란히 4타씩을 줄여 공동 3위(6언더파 138타)에 올랐다. 지난주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에서 우승한 박보겸(26)은 이예원(21), 황유민(21) 등과 함께 공동 5위(5언더파 139타)를 기록했다.

상금, 대상, 평균타수 모두 1위를 달리는 윤이나(21)는 합계 3언더파 141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지한솔(사진=KLPGT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