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함대 주전 골잡이' 토레스, 현역선수 생활 접는다
by이석무 기자
2019.06.21 16:26:12
| 35살의 나이에 일찍 선수 은퇴를 결심한 페르난도 토레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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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0년대 초반 유럽 프로축구 최고의 공격수로 이름을 날렸던 페르난도 토레스(35·스페인)가 비교적 젊은 나이에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일본 J리그1 사간 도스 소속의 토레스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흥미로웠던 18년이 지나고 내 축구 경력을 끝낼 때가 왔다”며 “일본 시간으로 오는 23일 오전 10시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세히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팀 출신인 토레스는 18살이던 2001년 아틀레티코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2006~07시즌까지 6시즌 동안 통산 82골을 기록했다.
이후 2007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리버풀로 이적한 뒤 토레스는 본격적으로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 리버풀 이적 첫 시즌에 24골을 터뜨린 것을 포함해 4시즌 동안 65골을 기록했다.
리버풀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2010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당시 그가 기록한 5000만 파운드의 이적료는 역대 최고 액수였다. 하지만 첼시에선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채 내리막길을 걸었다. 이후 AC밀란(이탈리아)을 거쳐 2015년 친정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복귀했고 지난해 일본 J리그 사간도스와 계약을 맺었다. 사간도스에선 지난해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지만 올시즌은 11경기에서 아직 한 골도 넣지 못했다.
2003년부터 스페인 국가대표로 활약한 토레스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2008년과 2012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을 이끄는 등 스페인 무적함대의 간판 공격수로도 이름을 날렸다.
A매치 통산 110경기에서 38골을 터뜨린 토레스는 스페인 선수 A매치 통산 득점 랭킹에서 다비드 실바(59골), 라울 곤살레스(44골)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려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