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만약애]좌완 불펜 부재, 또 두산의 발목을 잡다

by정철우 기자
2010.10.07 22:18:42

[대구=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두산의 해묵은 고민은 이날도 발목을 잡았다. 두산의 가을은 늘 마지막이 좋지 못했다. 그 중 대표적인 이유는 확실한 왼손 불펜의 부재였다.

2010년 가을, 두산은 왈론드와 이현승을 앞세워 단점 보완에 나섰다. 큰 힘이 됐던 것 역시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둘은 롱 릴리프로 제 몫을 다해내며 막강 롯데 타선을 막아냈다.

그러나 아직 한가지 더 필요한 것이 있다. 한 타이밍을 짧게 끊어 줄 좌완 스페셜리스트의 부재다.

두산은 왈론드와 이현승이 불펜으로 출격하며 선발에 구멍이 생겼다. 자연스럽게 불펜이 더 자주, 많이 투입될 수 밖에 없다. 두 카드를 모두 쓴 뒤, 경기 막판의 좌타자를 막아 줄 한명의 좌완 투수가 더 필요한 이유다.

7일 대구 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서도 같은 고민은 반복됐다.

5-2로 앞선 8회말 1사 1루. 두산 벤치는 잘 던지던 고창성 대신 마무리 정재훈을 투입했다.

정재훈은 다음 타자 대타 박진만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그 다음이 문제였다. 좌타자 이영욱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다. 결국 김상수의 좌전안타가 터져나오며 1점을 내줬다.



그리고 또 좌타자였다. 정재훈은 박한이에게 우중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만약 두산이 믿을 수 있는 좌완 스페셜리스트가 있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었다.

고창성이 신명철(대타 박진만)까지 상대한 뒤 이영욱을 상대로 원 포인트를 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닝이 종료 됐다면... 역사는 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