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게임 능력 증명…KT 소형준, 5⅓이닝 1자책 역할 완수

by이지은 기자
2022.10.13 20:35:59

13일 WC 1차전서 6회 강판…KIA 놀린에 판정승
1~3회 삼자범퇴 후 4회 연속안타 허용…6회 실책도

[수원=이데일리 스타in 이지은 기자] KT 위즈 선발 소형준(21)이 빅게임 피쳐 능력을 증명하며 역할을 완수했다.

13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1차전 KIA 타이거즈와 kt wiz의 경기. 5회초 kt 투수 소형준이 수비 성공에 손뼉을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소형준은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아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마운드에서 제 몫을 하며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데뷔 3년 차에 불과한 소형준에게 가을야구 마운드는 이미 익숙하다. 프로 지명 첫해였던 2020년에 이어 통합 우승을 이룬 2021년까지 모두 가을야구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포스트시즌 통산 성적은 3경기 15이닝 1승 평균자책점 0.60으로 큰 경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투수전으로 집약되는 단기전 승부에서 선발의 호투는 소형준은 6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상대 선발 션 놀린이 3회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 당하면서 맞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1회부터 3회까지 KIA의 1~9번 타자 누구에게도 1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1회 상위타순은 공 7개만으로 끝냈고, 2회에는 최형우와 김선빈을 상대로 내리 삼진을 잡아냈다. 3회까지 31구로 3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다만 타선이 1회순 한 뒤부터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류지혁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준 것을 시작으로 1사 후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1, 4루 위기에 몰렸다. 소크라테스에게 선택한 초구 141㎞ 커터가 공략돼 우익수 옆으로 빠져나가며 이날 첫 실점으로 이어졌다.

5회에는 필드 플레이에서 자초한 실책으로 추가 실점했다. 1시 후 9번타자 박찬호를 중전 안타로 내보냈지만, 류지혁의 타석 때 유격수 심우준이 호수비로 아웃카운트를 올리며 소형준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러나 내야로 떨어진 이창진의 내야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 커버에 들어간 소형준이 공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이 틈을 타 선행 주자는 홈을 밟았다.

6회엔 첫 타자 소크라테스를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아낸 후 최형우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했다. 그러자 이강철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고, 교체 사인이 떨어졌다. 불펜에서 몸을 풀던 김민수가 뒤를 이어 김선빈과 황대인을 땅볼과 뜬공으로 잡아내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