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 日 재팬타임스 "아사다 마오, 모든 희망은 사라졌다"

by박종민 기자
2014.02.20 17:14:24

△ 아사다 마오가 20일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를 마치고 침울한 표정으로 점수를 기다리고 있다. / 사진= 뉴시스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일본 언론도 자국 선수인 아사다 마오(23)에 등을 돌렸다.

일본의 유력 영자신문 재팬타임스는 스포츠 섹션 메인으로 김연아의 사진을 실었다. 신문은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결과 김연아가 1위를 달리고 있다. 실수를 범한 아사다 마오는 16위에 머물렀다”고 20일(이하 한국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아사다 마오가 ‘실수’(Miscue)를 범했다면서 “메달 획득에 대한 모든 희망은 사라졌다(Any hopes for a medal have disappeared)”며 절망감을 나타냈다.

아사다 마오는 20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22.63점, 예술점수(PCS) 33.88점을 받아 총점 55.51점으로 16위에 그쳤다.



이는 지난 2010년 벤쿠버 동계올림픽 쇼트에서 받았던 73.78점에 비해 턱없이 낮은 점수다. 생애 최악의 부진을 보인 셈이다. 신문은 아사다 마오도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아사다 마오는 사실상 메달권에서 멀어졌다.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74.64점)와 이탈리아의 카롤리나 코스트너(74.12점)가 김연아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가운데 ‘빅3(Big 3)’와 20점 가량 점수 차를 보이고 있어 역전은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다.

일본에서는 할복과 망명설까지 제기하는 등 아사다 마오를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붓고 있다.

한편 아사다 마오는 21일 새벽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명예회복을 노린다. 메달 경쟁에서는 멀어졌지만 10위 안에 들며 마지막 남은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