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장군' 김예림, 시니어 그랑프리 은메달 수확...역대 최고 성적

by이석무 기자
2022.11.06 15:11:41

‘피겨 장군’ 김예림이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ISU 공식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피겨장군’ 김예림(단국대)이 시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생애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예림은 5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앙제에서 열린 2022~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 ‘그랑프리 드 프랑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2.82점, 예술점수(PCS) 65.01점, 감점 2점, 합계 125.83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8.93점을 받은 김예림은 총점 194.76점을 기록, 12명 출전 선수 가운데 2위로 시상대 위에 올라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예림이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메달을 목에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한국 여자 싱글 선수가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2위 이상 성적을 거둔 것도 ‘피겨 퀸’ 김연아 은퇴 이후 첫 번째다.

이번 대회 은메달로 그랑프리 포인트 13점을 획득한 김예림은 이달 말 일본 삿포로에서 열리는 5차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왕중왕전인 시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이루게 된다.

영화 ‘42년의 여름’ 사운드트랙(OST)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김예림은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가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뒤에 붙이는 토루프 점프를 뛰지 못하면서 이 점프 과제에서만 수행점수(GOE) 2.95점이 깎였다.



하지만 김예림은 무너지지 않았다. 더블 악셀과 트리플 루프, 트리플 플립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시킨데 이어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을 자연스럽게 이어갔다.

후반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도 완벽하게 뛴 김예림은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무난히 해냈다. 다만 어텐션(에지 사용주의)이 떠 가산점을 많이 받지는 못했다.

김예림은 마지막에 트리플 살코를 뛰다가 다시 넘어졌지만 씩씩하게 연기를 이어갔다.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3)과 스텝 시퀀스(레벨3), 코레오 시퀀스(레벨1),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금메달은 총점 216.34점을 받은 벨기에의 루나 헨드릭스가 차지했다. 동메달은 일본의 스미요시 리온(194.34)이 차지했다. 2위 김예림과 3위 스미요시의 점수차는 겨우 0.42점에 불과했다.

함께 출전한 이해인(세화여고)은 총점 193.49점으로 4위에 올라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대회를 마친 김예림과 이해인은 오는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