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석무 기자
2015.02.25 21:33:56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수원 삼성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25일 5일 오후 7시 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대회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전반 45분 우라와 레즈의 모리와키 료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전에 오범석과 레오가 연속골을 터뜨려 경기를 뒤집었다.
이로써 수원은 승점 3점을 따내며 대회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2010년 FA컵 우승 이후 4년 넘게 무관에 그치고 있는 수원은 이번 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정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원은 정대세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우고 산토스를 2선 공격수로 배치했다. 염기훈과 서정진은 좌우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김은선과 권창훈이 중앙 미드필더를 책임졌고 홍철과 조성진, 오범석, 양상민은 포백으로 나란히 섰다. 골문은 부상 중인 정성룡 대신 노동건이 지켰다.
수원은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염기훈의 크로스와 서정진의 돌파가 위력을 발휘했다. 정대세도 쉴새 없이 골문 주위를 누비며 득점 기회를 노렸다. 하지만 좀처럼 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 선제골을 허용했다. 수원 진영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우라와의 모리와키가 절묘한 감아차기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수비수 권창훈이 자기 진영에서 공을 빼앗긴 것이 실점의 빌미를 줬다.
전반을 0-1로 뒤진 채 마친 수원은 후반전 들어 더욱 공세를 강화했다. 동점골은 오른쪽 풀백 오범석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10분 오범석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린다는 것이 그만 상대 선수 몸을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쪽은 수원이었다. 후반 교체투입된 브라질 출신 공격수 레오가 승리의 영웅이 됐다. 레오는 후반 42분 염기훈의 프리킥을 정확하게 머리에 맞혀 골문을 열었다. 수원의 짜릿한 역전드라마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