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두호에 첫 패배 안긴 스완슨, 킥 한 방에 와르르 무너졌다

by이석무 기자
2021.05.02 14:04:10

컵 스완슨. 사진=UFC
기가 치카제. 사진=U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코리안 파이터 최두호에게 쓰디쓴 첫 패배를 안겼던 컵 스완슨(38·미국)이 킥 한 방에 와르르 무너졌다.

스완슨은 2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APEX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on ESPN : 레예스 vs 프로하즈카) 페더급 코메인이벤트 경기에서 기가 치카제(33·조지아)에게 1라운드 1분 3초 만에 TKO패를 당했다.

스완슨은 2016년 12월 UFC 206 대회에서 최두호와 맞붙어 국내팬들에게도 친숙한 파이터다. 당시 최두호를 상대로 3라운드 내내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판정승을 거뒀다.

최두호전 승리 포함, 4연승을 거뒀던 스완슨은 이후 4연패 늪에 빠졌다가 최근 2연승을 거두면서 살아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날 떠오르는 UFC 강자 치카데에게 완벽하게 무너지면서 다시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 통산 전적은 27승 12패가 됐다.



치카데가 자랑하는 ‘기가 킥’이 스완슨의 복부에 제대로 꽂혔다. 갈비뼈 쪽에 킥을 허용한 스완슨은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면서 그 자리에 쓰러졌고 레퍼리는 곧바로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 승리로 치카데는 종합격투기 커리어 8연승, UFC 데뷔 이후에는 6연승을 질주했다. 아울러 현 페더급 타이틀 전선의 새로운 도전자 후보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치카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경기는 내 이름을 랭커들에게 알리는 경기였고 피니시로 경기를 끝내 기분이 좋다”면서 “오늘은 조지아 정교의 부활절이다. 그것을 기념할만한 특별한 날”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다음 경기에선 맥스 할로웨이와 붙고 싶다”면서 “만약 싸우게 되면 내게 정말 영광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