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빈, '우아한 친구들' 이끄는 열연…대체불가 존재감

by김가영 기자
2020.08.16 14:13:28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배수빈이 믿고 보는 배우 ‘믿보배’ 다운 대체불가 존재감을 선보였다.

‘우아한 친구들’(사진=JTBC)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연출 송현욱 박소연, 작가 박효연 김경선)’에서 배수빈은 매회 휘몰아치는 전개 속에서 긴장감을 이끄는 하드캐리 열연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2회 방송에서는 정재훈(배수빈)의 또 다른 과거 이야기들이 전파를 탔다. 재훈은 주강산(이태환)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되고 진술을 통해 강산이 죽기 전 강산의 집에 몰래 침입했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 그날 재훈은 강산이 집에 들어오기 전 옷장 속에 숨어있었고 이후 들어온 강산이 남정해(송윤아)를 협박하는 모습까지 지켜보고 있었던 것.

이 모든 일이 벌어지기 전 과거 천만식(김원해)의 생일 모임의 모습도 다시 그려졌다. 정해는 식사 자리에서 백해숙(한다감)의 이야기를 꺼내 자신과 안궁철(유준상)을 도발한 재훈에게 “단 한순간도 너를 사랑한 적 없었다. 너 때문에 우리 부부가 흔들리는 일도 없다”라며 매섭게 말했고 그 말을 들은 재훈의 눈에는 아픔과 분노가 동시에 맺혔다. 두 사람에 대한 냉소 그리고 가슴 깊숙이 여전히 정해를 사랑하고 있는 감정이 함께 뒤섞인 재훈의 눈빛은 재훈이 왜 이런 일까지 벌이게 되었는지, 사랑한 적 없었다는 정해의 한 마디가 얼마나 큰 상처가 되었는지를 알게 했다.



재훈의 감정선은 극 후반까지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체포되는 과정에서 궁철을 바라보며 소름 끼치는 미소를 지어 보이거나 자신이 강산을 사주했다고 무심히 진술을 이어가는 재훈의 모습은 조용해서 더욱 무서운 그의 집착과 광기를 느끼게 했다. 하지만 재훈은 그 현장에서 강산과의 관계를 정리한 뒤 바로 나왔으며 죽이지는 않았다고 밝힌 바, 강산을 죽인 살인 용의자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은 더욱 증폭됐다.

배수빈은 흔들림 없는 연기력과 캐릭터 소화력으로 극이 진행되는 내내 시청자들의 시선을 이끌어 당겼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인물들 사이에서 각기 다른 감정을 표출해야 하는 정재훈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며 정재훈의 서사에 몰입도를 높이는데 성공하며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다시금 증명했다.

한편, 배수빈의 활약이 이어지고 있는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은 매주 금, 토요일 오후 10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