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호 강원 감독 "6강행 자신감 얻었다"

by송지훈 기자
2011.02.24 17:26:02

▲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새 시즌 구상을 밝히는 최순호 강원FC 감독(사진=송지훈 기자)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지난 2년간의 준비 과정이 헛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 강원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신한다"

최순호 강원FC 감독이 2011시즌 K리그 개막을 앞두고 목표로 정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24일 오후 서울 홍은동 소재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현대 오일뱅크 K리그 2011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겨울 내내 지난 시즌 막판에 드러난 여러가지 문제점을 보강하는데 주력했다"면서 "6강 진출 가능성을 차츰차츰 현실로 바꿔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FC는 지난 2009년 창단해 최순호 감독을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했으며, '3년 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장기 목표를 가지고 차근차근 올 시즌을 준비해왔다. 창단 초기에는 이른바 '강원 돌풍'을 일으키며 이변의 주인공으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지난 시즌에는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순위가 리그 최하위권까지 추락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최순호 감독은 새 시즌 준비과정에 대해 "완벽하진 않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라 언급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국내파 선수들 중 즉시전력감을 여럿 수혈한 데다 실력 있는 용병들을 보강해 스쿼드의 질을 높였다"고 설명한 그는 "공격-허리-수비 삼선 모두 눈에 띄는 업그레이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를 결정지을 변수로는 '전반기 성적'을 꼽았다. "전반기에 충분한 승수를 쌓아놓아야 후반기 팀 운영에 숨통이 트인다"고 언급한 최 감독은 "벤치 멤버들 중에서도 '뭔가 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선수들이 많아 긍정적"이라 말했다. 아울러 "외국인 선수들의 K리그 적응 여부가 또 하나의 관건이 될 것"이라 설명한 그는 "무한경쟁 시스템을 도입해 베스트멤버를 확정하지 않고 철저히 컨디션에 따라 출장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 덧붙여 선수층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최순호 감독은 최근 '제2의 최순호'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지동원(전남드래곤즈)에 대해 애정어린 충고를 아끼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부드러운 몸놀림과 스피드가 인상적인 선수"라며 지동원을 칭찬한 최순호 감독은 "파워를 좀 더 보강하면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칭찬했다.

아울러 "모두가 한계라고 이야기하는 영역을 뛰어넘어야 다음 단계로 진화할 수 있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과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강원FC는 '천적' 경남FC(감독 최진한)와의 홈 개막전을 시작으로 새로운 시즌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