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교 “전속계약 해지” vs 제이지스타 “물심양면 지원”(인터뷰)

by정준화 기자
2019.04.08 17:00:07

가수 미교 (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정준화 기자] 미교와 소속사였던 제이지스타가 전속계약을 놓고 치열하게 맞서고 있다.

미교는 8일 이데일리에 “2018년 제이지스타와 계약을 맺고 활동하다 회사 대표님으로부터 참을 수 없는 신체적 모욕과 폭언으로 우울증까지 와 계약해지를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활동 내내 정산조차 받지 못했고 몸이 아파도 회사가 원하는 스케줄을 다 소화해야 했다”면서 “(대표가)저에게 하시는 숱한 폭언들과 무시로 저는 자존감이 떨어질 대로 떨어졌고 나중에는 회사 직원분들까지 저를 무시하기 시작하며 매니지먼트 지원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미교는 “회사 측과 원만하게 해결하고자 3차례나 대표님께 그러지 말아 달라고 부탁드렸지만 묵살됐다”면서 “단순 정산 문제로 계약해지를 요구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수로써 2번의 좌절과 실패를 겪어 보았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에 임하며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참고 참아야 했다”며 “앞으로 서로의 잘잘못은 법원이 판단해 줄 것이고 모든 진실은 소송으로 가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소속사인 제이지스타는 또 다른 입장이다. 제이지스타 측은 이데일리에 “당황스러운 상황”이라며 미교의 가수 활동을 물심양면 지원했지만 이런 상황을 맞이하게 돼 저희도 힘들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소속사 입장에서 열심히 노력했고 목숨을 걸고 미교와 함께 달려왔는데 이 상황이 너무 힘들다”라며 “미교를 아껴주는 팬들에게도 너무 죄송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친구의 앞길을 막을 생각도 없었기에 대응을 따로 안 하고 있었다. 손해배상 소송을 한 것은 위약금을 내라는 의미이다. 회사에서 쓴 금액이 많고, 전속계약을 끝내려면 위약금을 내고 나가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교는 부당한 대우와 정산 문제를 이유로 지난해 11월 내용증명을 통해 소속사에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소속사는 지난 2월 1일 미교를 상대로 전속계약과 관련한 손해배상 민사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미교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전속계약 해지를 인정해 달라는 것이고, 사 측은 “물심양면으로 미교를 지원했다”며 전속계약을 끝내려면 위약금을 내라는 입장이다.

미교와 제이지스타의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미교가 올린 심경글 전문.

안녕하세요. 가수 미교입니다.

저는 지난 2018년1월 제이지스타와 전속계약을 맺고 활동해오다 회사의 부당한 대우와 정산 문제를 이유로 2018.11.20 내용증명을 통해 전속계약 해지 통보를 발송하였고, 제이지스타는 2018.12.3. 저의 전속계약위반을 이유로 내용증명을 통해 전속계약 해지한다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발송하였습니다.

제이지스타나 저는 모두 계약해지 의사를 확인한 바 있고 제이지스타의 주장에 의하더라도 계약해지로 계약의 효력은 없는 상태입니다.

이로써 계약과 관련해 제약이 없고 저의 가수 활동에는 문제가 없는 상황에서 제이지스타가 언론을 통해 가수활동을 문제를 삼는 것은 이해할 수 없고 부정확한 내용으로 제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 같아 유감을 표현하고 싶습니다.

또한 저는 그 어느 회사와도 손을 잡고 있지 않은 상태임을 확실히 말씀드리며, 기사에서 언급하신 곳은 제 음원 유통만 담당하는 곳입니다.

회사와 본인 모두 계약은 이미 종료된 상태라는 점에 대하여는 이견이 없는 상태이고 계약 기간 내 서로 간의 문제(손해배상 등)는 현재 소송 진행 중으로 법원의 판결로 진실을 가리면 될 문제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함께 같이 식구로 있었던 곳에서 이렇게 하시니 마음이 아프고 참담하네요.

회사와 저 아름다운 결말은 아니더라도 더는 나쁜 상황으로 안 갔으면 하는 게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