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트 샌더스 감독 “‘공각기동대’ 리메이크, 심플한 스토리가 필요했다”
by박미애 기자
2017.03.17 17:35:29
|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로 내한한 루퍼트 샌더스 감독(사진=방인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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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루퍼트 샌더스 감독의 고민은 원작의 복잡한 주제를 이해하기 쉽도록 바꾸는 것이었다.
샌더스 감독은 1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영화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감독 루퍼트 샌더스) 내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샌더스 감독은 “애니메이션은 아주 복잡하고 추상적이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캐릭터 위주의 심플한 스토리가 필요했다”고 원작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그는 “애니메이션 광팬이다. 학창 시절 ‘공각기동대’라는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메이저의 캐릭터가 가장 매력적이었다. 이 인물의 머리 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궁금했다. 애니메이션은 메이저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의 의미가 겹겹이 싸여 있는데 이걸로는 영화가 힘들 것 같았다. 그래서 관객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일종의 탐정 스토리로 접근했다”고 덧붙였다.
줄리엣 비노쉬가 연기한 닥터 오우레는 메이저를 만든 인물로 애니메이션에서는 남성이다. 이에 대해 샌더스 감독은 “여성이 과학자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 창조해내는 것이 어머니여서다. 평소 갖고 있던 그런 생각을 이번 영화에서 구체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던 것 같다”며 “과학자 중에 여성이 많지 않은 것이 안타깝고 여성에게서 더 많은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공각기동대:고스트 인 더 쉘’은 엘리트 특수부대를 이끄는 리더 ‘메이저’(스칼릿 조핸슨 분)가 세계를 위협하는 테러 조직을 쫓던 중 잊었던 자신의 과거와 존재에 의심을 품게 된 후 펼치는 활약을 담은 SF 액션 블록버스터. ‘공각기동대’는 1989년 시로 마사무네의 원작만화로 출간된 후 1995년 오시미 마모루 감독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됐으며 ‘제5원소’ ‘매트릭스’ 등 SF에 영감을 준 작품. 조핸슨 주연의 실사 영화로 오는 29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