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버' 전도연 "임지연 애정공세? 현장에선 쿨해…알수록 밝고 귀엽더라"[인터뷰]②
by김보영 기자
2024.08.05 13:18:10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전도연이 영화 ‘리볼버’로 처음 만난 후배 임지연에 대한 첫인상과 홍보 활동을 함께하며 제대로 느낀 그의 사랑스러운 매력을 전했다.
전도연은 영화 ‘리볼버’(감독 오승욱)의 개봉을 앞두고 5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리볼버’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전도연 분)이 출소 후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리볼버’는 전도연이 ‘무뢰한’ 이후 약 10년 만에 오승욱 감독과 재회한 작품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전도연은 ‘리볼버’에서 모든 죄를 뒤집어 쓴 채 전부를 잃어버린 후 자신의 몫을 되찾기 위해 리볼버를 쥔 전직 경찰 ‘수영’ 역할을 맡아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차갑고 건조한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리볼버’는 배우 전도연과 임지연의 첫 만남, 묘하고도 강렬한 워맨스, 파트너 호흡을 예고해 개봉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다. 임지연은 ‘리볼버’에서 하수영이 출소 후 처음 만난 유흥업소 마담 ‘정윤선’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임지연은 수영의 조력자인지 배신자인지 알 수 없는 미스터리한 매력과 함께 수영과 대비되는 강렬하고 통통 튀는 원색의 매력으로 존재감을 발산했다. 극과 극인 듯 상통하는 수영과 윤선의 파트너 호흡과 워맨스를 감상하는 게 ‘리볼버’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전도연은 극 중 수영과 윤선의 관계성을 묻자 “관계성을 정해놓고 가지는 않았다. 그런데 정마담은 하수영에게 왜, 하수영은 정마담에게 왜? 풀리지는 않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답이 작품에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은 있었다”라며 “이 질문이 해결되지 않으면, 관객에게 납득되지 않으면 안될 거 같단 생각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그는 “그래서 촬영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아가겠지 생각했다. 다만 사실 촬영할 당시엔 그런 이유를 느낄 순간은 따로 없었다”고 솔직히 털어놓으면서도 “이번에 시사회로 영화를 보며 깨달았다. 극 중 윤선이 수영에게 ‘난 딱 요만큼 언니 편이에요’란 대사를 하는 장면에서다. 그 대사가 아닌, 그 대사를 하는 윤선의 표정에 슬픔이 잠깐 느껴지더라. 그래서 옆에서 영화를 보고 있던 지연 씨에게 ‘너무 좋다’고 말해줬다. 지연 씨가 결국 해냈더라”고 임지연을 칭찬했다.
임지연은 대학 시절 전도연을 존경하고 그처럼 되고 싶은 마음에 자신을 ‘한예종 전도연’이란 별명으로 자칭하고 다녔다고 털어놔 눈길을 끈 바 있다. 임지연의 애정공세에 대해 전도연은 “사실 현장에선 정말 쿨했다. ‘아 너무 팬이에요’ 이런 것 없이 현장에선 각자 자리에서 할 일을 열심히 했다. 같이 밥을 먹거나 한 적이 없어서 처음엔 잘 몰랐다”며 “처음엔 좀 예민한 친구구나 싶었다. 어둡기도 하고 예민한데 열심히 하는 친구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 최근 영화 개봉 앞두고 일 때문에 자주 보니 볼수록 밝고 솔직하고 귀여운 친구 같더라”고 첫인상과 실제 그를 알아가며 느낀 변화를 전했다.
이어 “오히려 유재석 씨 ‘핑계고’ 채널에 최근 같이 출연하며 그때서야 그 친구를 많이 알게 됐다”며 “밝고 솔직하고 귀여운 친구다”라고 덧붙였다.
‘한예종 전도연’이란 수식어를 처음 접한 느낌에 대해선 “이 친구가 되게 말을 잘하는구나 싶었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리볼버’는 오는 7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