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 위기남' 슈틸리케 "성적 책임져야 한다는 것 잘 안다"
by이석무 기자
2017.03.27 16:38:55
|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힙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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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벼랑 끝에 몰린 ‘위기남’ 울리 슈틸리케(63) 축구대표팀 감독이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동의 복병 시리아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7차전 홈경기를 치른다.
경기를 하루 앞둔 27일 파주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난 감독 경험이 많다. 감독으로서 성적에 영향을 받고 책임져야 한다는 것을 잘 안다”면서도 “지금은 이 팀을 이끌고 최선을 다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마 위에 오른 거취 문제와 관련해 직접적인 대답은 피했다. 하지만 자신을 둘러싼 사퇴 여론을 적잖이 의식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시리아가 결코 만만하지 않은 상대임을 강조했다. “아시아 최종예선 A, B조를 통틀어 시리아가 가장 효율적으로 경기운영을 한다”며 “당연히 시리아를 이겨야 되고 이길 수 있는 상대다. 승리해서 상위 3개 팀과 나머지 3개 팀간 승점 차를 많이 벌려놔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실점을 줄일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슈탈리케 감독은 “우리가 경기를 어렵게 한 데 대해 수비 실점상황을 짚어봐야 한다. 카타르전 첫 실점은 수비가 제대로 공을 걷어내지 못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우즈베키스탄전 실점도 2번 연속 개인 실책이 나오면서 이뤄졌다. 중국 홈경기 첫 실점도 개인 실수로 나왔다”며 “이런 부분을 어떻게 줄여나갈지에 대해 훈련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공격 전술은 설기현 코치가 중점적으로 부분전술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 상대 뒷공간이 열렸을 때 뒷공간으로 빠져가거나 측면을 활용해 크로스를 올리는 전술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부담감이 많은 최종예선에서 얼마나 발휘될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경기는 문전에서 좀 더 날카롭고 과감하고 적극적이어야 했다. 우리는 뒤에서 안정적으로 빌드업하는 공격전개가 좋지만 마무리에서 문제가 있었다”며 “더 적극적으로 마무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