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이 밝힌 '안치홍 AG 엔트리 제외' 이유
by박은별 기자
2014.07.15 18:42:28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류중일 삼성 감독이 KIA 안치홍의 아시안게임 예비엔트리 명단 제외 이유를 설명했다.
류 감독은 15일 잠실 LG전에 앞서 “백업으로 들어오려면 다양한 포지션에서 수비를 소화할 수 있어야한다. 치홍이가 잘 하곤 있지만 2루밖에 수비가 되지 않는 것이 엔트리 제외의 이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야구위원회는 14일 아시안게임 2차 예비엔트리 3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의견이 분분했던 건 안치홍의 제외 소식이었다. 올시즌 타율 3할4푼1리에 13도루, 13홈런, 60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지만 서건창(넥센), 오재원(두산), 정근우(한화) 등 쟁쟁한 경쟁자들에 밀렸다.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지 않다는 것도 한 가지 이유가 됐다.
특히 안치홍 개인으로선 군면제를 얻을 수 있는 기회였기에 엔트리 탈락이 그 어느 때보다 아쉽게 느껴질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류 감독은 “보통 엔트리는 주전 선수들을 다 뽑아놓고 그에 맞춰 백업을 정하는데 사실 치홍이가 출전하려면 백업일 수 밖에 없다. 주전이 아니라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야한다. 백업은 공격, 주루, 수비 삼박자를 갖춰야하는데 치홍이가 그 부분에서 경쟁자들에 밀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올시즌 가장 성적이 좋은 서건창(타율3할6푼4리)을 주전 2루수감으로 생각하고 있다. 경쟁자인 오재원은 내야 전포지션을 메울 수 있는 선수고, 류 감독이 시즌 초부터 강조한대로 빠른 발까지 갖춘 선수다. 정근우는 성적에서 뒤쳐지긴 하지만 경험적인 면에서 기술위원회로부터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낙심할 건 없다. 최종엔트리가 남아있다. 류 감독은 “아쉽지만 한 달 정도 시간이 더 남아있다. 7월 말에 최종엔트리가 발표될 때까지는 모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