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기록 도우미 LG, 이번엔 노히트까지

by박은별 기자
2014.06.24 21:26:01

사진=뉴시스
[잠실=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LG가 또 한 번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NC에게 구단 창단 후 첫 기록들을 내준데 이어 이번엔 한국프로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또 한 번 만들어줬다. 이번엔 노히트 경기였다.

LG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 경기서 0-6으로 졌다. 상대 선발 찰리에게 아나를 단 한 개도 뺏어내지 못하는 무기력한 모습으로 완패를 당했다. 볼넷만 3개를 얻어냈을 뿐이지만 그마저도 진루시키지 못하며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찰리가 기록한 노히트노런 대기록. 2000년 5월 18일 송진우가 기록한 이후 무려 14년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프로야구 역사 통틀어도 10명밖에 성공하지 못한 기록을 푸른 눈의 사나이 찰리가 해냈다. 외국인 선수로 노히트 경기를 만들어낸 건 그가 최초다.

사실 LG는 NC에게 크고 작은 기록들을 내주고 있다. 9구단으로 창단한 후 지난 해 첫 1군 무대에 오른 NC의 창단 첫 승을 만들어준 것도 LG였다. 지난 해 4월11일 LG가 1-4로 패하면서 상대에겐 팀 창단 첫승을 안겨줬다. 8경기만에 나온 첫 승이었다.



그리고 5월1일엔 첫 홈경기 연속타자 홈런 기록도 뺏겼다. 당시 LG 선발이던 주키치는 2-2 동점이던 4회말 김태군과 박정준이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했다.이는 NC의 창단 첫 홈 경기 연속 타자 홈런으로 기록됐다.

바로 NC와 이 3연전에서 LG는 또 하나 팀 역사의 제물이 됐다. 창단 첫 스윕도 LG가 만들어준 것이었다. 4월30일부터 5월2일까지 3연전을 모도 뺏기며 NC의 창단 첫 스윕의 발판을 놓아줬다.

올해 역시 이러한 불운의 행진은 이어지고 있다. LG는 잠실로 돌아온 24일 NC전에서도 팀의 첫 노히트 기록이자 프로야구 역사를 통틀어 단 11번밖에 없는 기록을 헌납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