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의 실수, 레스터에 WS 7차전서 당할 것" -ESPN
by정재호 기자
2014.08.04 17:22:13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류현진(27·LA다저스)의 소속팀인 LA 다저스가 내셔널리그(NL) 최강인 선발 ‘빅3’에게 감사하며 지구 우승을 거머쥘 테지만 보다 넓은 시각에서 넌-웨이버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좌완특급을 영입하지 않은 건 큰 실수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방송 ‘ESPN’의 명칼럼니스트인 데이빗 쇼엔필드는 4일(한국시간) ‘트레이드 데드라인 이후의 10가지 예측’이라는 제하의 칼럼을 통해 그 4번째로 다저스의 NL 서부지구 우승을 점쳤다.
쇼엔필드가 내다본 10가지는 ‘존 레스터(29·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영입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 우승’, ‘존 래키(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저스틴 매스터슨(29·세인트루이스)을 보강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꺾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NL 중부지구 우승 차지’, ‘데이비드 프라이스(28·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디비전시리즈(DS) 1차전 출격’, ‘프라이스나 레스터를 잡지 않은 다저스가 실수를 했지만 그래도 NL 서부지구 우승’, ‘선발투수를 보강했어야 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AL 동부지구 우승’ 순으로 ‘톱5’를 형성했다.
|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유니폼을 입은 존 레스터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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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이어 ‘AL 와일드카드(WC)를 노리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공격력 보강 아쉬움’, ‘아직 에이스로 검증받지 못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5·워싱턴 내셔널스)의 DS 1차전 출격’, ‘8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루수 보강’, ‘매스터슨과 아스드루발 카브레라(28·워싱턴 내셔널스)를 굳이 포기할 필요가 없었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오클랜드의 월드시리즈(WS) 우승’ 등이 꼽혔다.
이중 한국야구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부문은 4위에 오른 다저스의 NL 서부지구 우승이다.
쇼엔필드는 “조시 베켓(34·다저스)이 4일 또 한 번의 부진한 선발경기를 치러 다저스 팬들의 자신감을 끌어올리는 데 아무런 일조도 못했다”며 “베켓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3번의 선발을 각각 ‘3.2이닝, 4.1이닝, 4이닝’밖에 던지지 못했고 대니 해런(33·다저스)은 지난 5경기 평균자책점(ERA) 10.03으로 훨씬 더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저스가 작 피더슨(22·다저스)과 코리 시거(20·다저스), 훌리오 유리아스(17·다저스)를 지키기로 한 결정에 대해 여전히 동의하고 어느 시점에서는 이들로 팀에 젊음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그럴 거(피더슨을 지킬 생각)라면 차라리 일찌감치 피더슨을 트리플A에서 불러올리는 게 나을 뻔했다”고 덧붙였다.
프라이스 또는 레스터 트레이드와 관련해 약간의 아쉬움이 남기는 하나 쇼엔필드는 “그럼에도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26·다저스)와 잭 그레인키(30·다저스), 류현진 등 NL에서 최고(best)인 ‘톱3’을 데리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며 서부지구 우승을 거머쥘 것이다”고 못 박았다.
다저스가 지구우승을 하지만 프라이스나 레스터를 데려오지 않은 걸 굳이 실수라고 거론된 데는 그 이상의 무대를 장담할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올 시즌 WS 우승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 있는 구단으로 오클랜드를 지목한 부분에서 쇼엔필드의 의중은 명확해진다.
트레이드 데드라인 후 드러난 전력을 기반으로 쇼엔필드가 그린 포스트시즌(PS) 구도는 ‘LA 에인절스가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꺾고 ALWC 승, 샌프란시스코가 밀워키 브루어스를 누르고 NLWC 승, ALDS 디트로이트가 볼티모어를 꺾고 승-오클랜드가 에인절스를 누르고 승, NLDS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 꺾고 승-워싱턴이 피츠버그 누르고 승, AL 챔피언십시리즈(CS) 오클랜드가 디트로이트 꺾고 승, NLCS 다저스가 워싱턴 누르고 승’ 등으로 나타났다.
쇼엔필드는 “최종 무대에서 다저스와 오클랜드가 맞닥뜨리지만 다저스가 영입하지 않은 레스터가 7차전에서 승리하고 WS 우승 반지를 오클랜드에 안긴 뒤 자유계약선수(FA)가 돼 1억7500만달러(약 1810억원)에 다저스와 계약하게 될 것”이라고 정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