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개 구단 선발 전원 외인…잠실 ‘니퍼트 vs 비야누에바’
by조희찬 기자
2017.03.27 16:08:01
|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블루스퀘어 삼성카드 홀에서 열린 2017 KBO 미디어데이에서 LG 양상문 감독이 시즌 개막전 선발투수를 묻는 질문에 휴대전화의 문자 발생 프로그램을 이용해 선발 헨리 소사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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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프로야구 10개 구단 감독이 개막전 선발로 모두 외국인 투수를 내세웠다.
27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서 10개 구단 감독들이 개막전 선발을 공개했다.
먼저 잠실구장에선 두산 베어스가 더스틴 니퍼트를, 한화 이글스는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선발로 내세웠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항상 에이스였던 니퍼트가 선발이다”라며 “작년에 한화를 상대로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잘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화 김성근 감독은 “42번”이라면서 “비야누에바 선수가 선발이다”고 했다.
마산구장에서 격돌하는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는 각각 브룩스 레일리와 제프 맨십을 내놨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지난해 NC를 상대로 1승 15패를 거둔 걸 의식한 듯 “작년에 NC에 상당히 고전했다”며 “연패를 끊으면서 시즌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이에 NC 김경문 감독은 “운이 좋아서 많이 이겼다”며 “우리 선수들이 이대호 선수를 얼마나 잘 마크하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선 헨리 소사와 앤디 밴헤켄이 출전한다. LG 양상문 감독은 이날 네온사인 어플리케이션으로 선발 투수를 공개하며 좌중을 폭소케 했다. 양 감독은 “내가 LG 유니폼을 입고 (넥센을 상대로) 상대 성적이 훨씬 좋았다”며 “개막전은 우리 LG가 꼭 이긴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넥센 장정석 감독은 “밴헤켄이 선발이다. 홈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붙는 대구구장에선 헥터 노에시와 재크 패트릭이 마운드를 지킨다. KIA 김기태 감독은 “좋은 결과를 얻어 선수들과 함께 웃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삼성 김한수 감독은 “홈 개막전인만큼 꼭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응수했다.
인천 문학구장에서 SK 와이번스는 메릴 켈리가, kt wiz는 돈 로치가 선발 투수 글러브를 낀다.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kt 김진욱 감독은 “SK랑 멋있는 야구 한 번 해보겠다”고 힘줘 말했다.
2017 프로야구 개막전은 31일 오후 7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