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열-이동국 연속골' 전북, FC도쿄에 2-1 승리
by이석무 기자
2016.02.23 21:44:52
| 전북 현대 이동국이 FC도쿄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뒤 골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프로축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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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아 정상 등극을 노리는 전북 현대가 FC도쿄(일본)를 꺾고 올 시즌 첫발을 산뜻하게 내디뎠다.
전북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도쿄와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39분 고무열의 선제골과 후반 38분 이동국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AFC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올 시즌 전체로 볼 때 전북의 첫 공식경기였다. 겨울 동안 쟁쟁한 선수들을 보강한 전북은 이날 이적생이 6명이나 포함된 베스트11을 내세웠다. 새로 영입된 선수 가운데 파탈루, 김창수, 고무열, 임종은, 김보경, 로페즈가 선발로 나섰다. 또다른 이적생인 김신욱과 이종호도 벤치에서 출전 명령을 기다렸다.
전북은 지난 시즌 J리그 4위인 FC도쿄를 맞아 초반부터 공세를 이어갔다. 이동국을 원톱으로 배치하고 고무열과 로페즈를 좌우 날개, 김보경과 이재성을 2선 공격수로 내세운 전북은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프리미어리그 출신 김보경이 멋진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제친 뒤 로페즈에게 패스했고 로페즈는 다시 왼쪽에 있던 고무열에게 연결했다. 고무열은 침착하게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전북은 후반전 도쿄의 반격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11분에는 도쿄의 요네모토 다쿠지가 날린 슈팅이 전북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전북은 공격이 풀리지 않자 로페즈와 김보경을 빼고 김신욱, 이종호를 잇달아 교체 투입했다. 교체는 효과를 발휘했다. 김신욱이 들어가자마자 상대 수비는 김신욱에게 시선이 계속 쏠렸다. 그 사이 후반 38분 전북은 이동국의 결승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동국은 이재성이 내준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 오른발 터닝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후 전북은 후반 42분 FC도쿄의 아베 다쿠마에게 추격골을 내줘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남은 시간 1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 안방에서 승점 3점을 챙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