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 우즈, 마스터스 23회 연속 컷 통과..한국 선수 전원 본선진출(종합)

by주영로 기자
2023.04.08 23:51:56

마스터스 2R 합계 3오버파 공동 49위로 컷 통과
1997년 이후 출전 대회에서 23회 연속 본선 진출
한국 이경훈, 김주형, 김시우, 임성재도 전원 본선행

타이거 우즈가 14번홀에서 우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BBNews)
[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5번째 출전한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공동 49위로 아슬아슬하게 컷을 통과했다.

우즈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2라운드 잔여 경기에서 버디 1개에 보기 2개를 적어냈다.

전날 비와 강풍 등 악천후로 경기가 취소돼 11번홀까지만 경기했던 우즈는 이날 12번홀부터 다시 경기에 나섰다. 전날 경기 중단 때까지 성적은 2오버파였다.

15번홀(파5)에서 약 9m 거리의 버디를 잡아내 1오버파까지 점수를 낮춰 컷 통과의 희망을 되살렸다. 하지만, 17번홀(파4) 보기에 이어 18번홀(파4)에서도 보기를 적어내 2라운드 합계 3오버파 147타로 경기를 마쳤다.

18번홀(파4)에서 티샷한 공이 페어웨이 왼쪽으로 휘어지면서 나무 아래 떨어졌고, 홀까지 189야드를 남기고 친 두 번째 샷은 공을 페어웨이 쪽으로 꺼내는 데 만족했다. 이어 66야드 거리에서 세 번째 샷을 했으나 공이 그린에 떨어진 뒤 경사를 타고 굴러 홀과의 거리는 더 멀어졌다.

반드시 퍼트를 넣어야 본선 진출 안정권에 들어갈 수 있었던 우즈는 약 15m 거리의 파 퍼트를 하기 위해 그린을 돌며 집중했으나 퍼트가 홀 오른쪽으로 지나치고 말았다. 보기를 적어내 1타를 더 잃은 우즈는 예상 컷오프 2오버파보다 1타를 더 쳤다.

우즈가 본선에 진출하기 위해선 잔여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의 최종 성적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경기를 마쳤을 때 순위는 공동 51위다. 공동 46위에 있는 선수 중 1명이 1타 이상 더 치면 우즈는 공동 50위 안에 들어 본선에 진출한다.



우즈가 경기를 끝내고 클럽하우스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순위가 바뀌었다. 17번홀에서 경기한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보기를 해 3오버파로 마친 선수들이 공동 51위에서 공동 50위로 올라서 컷 통과 기준이 바뀌었다. 우즈의 2라운드 종료 기준 최종 순위는 공동 49위다.

마스터스의 컷오프 기준은 2라운드 종료 기준 공동 50위다.

기사회생으로 본선에 진출하면서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24번째 컷 통과와 함께 23회 연속 컷 통과 행진을 이어갔다.

우즈가 마스터스에서 컷 탈락한 것은 1996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해 첫날과 둘째 날 3오버파 75타씩 적어내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12언더파를 쳐 단독 선두에 오른 브룩스 켑카(미국)와는 15타 차로 벌어져 역전 우승 가능성이 크지 않다.그러나 통산 6번째 마스터스 우승을 향한 도전도 이어가게 됐다.

우즈는 1997년을 시작으로 2001년과 2002년, 2005년 그리고 2019년까지 마스터스에서만 5번 우승했다.

4명이 출전한 한국 선수는 전원 본선에 진출에 성공했다.

이경훈(32)이 3언더파 139타를 쳐 공동 17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고 김주형(21) 공동 21위(2언더파 140타), 김시우(28) 공동 40위(1오버파 145타), 임성재(25) 공동 49위(3오버파 147타)로 본선에 진출했다.

임성재(오른쪽)과 캐머런 스미스가 우산을 쓰고 페어웨이를 걸어가고 있다. (사진=AFPBB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