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석무 기자
2016.01.27 17:20:31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모이세스와 마르셀로는 처음 만난 사이가 아니다.
제주의 중국 광저우 전지훈련장에서 만난 브라질 출신 두 선수는 27일 “이미 2014년 브라질 전국리그 2부(세리에B) 쿠이아나 팀에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뛴 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후 두 선수 모두 팀을 옮겼다. 모이세스는 지난해 브라질 세리에C 빌라노바에서 33경기에 출전해 13골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마르셀로는 브라질 파울리스타 A2의 미라솔에서 18경기에서 13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른 데 이어 아메리카 미네이루로 이적해 35경기에서 14골 1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이제 2016년 제주의 공격라인을 책임지기 위해 훈련장에서 땀흘리고 있다. 제주로서는 이미 발을 맞춰본 두 선수의 경험을 덤으로 얻은 셈이다.
모이세스는 “마르셀로는 물론 (같은 브라질 출신) 까랑가와 함께 제주 구단에 대해서 얘기했다”며 “까랑가가 제주가 어떤 축구를 구사하는지에 대해 얘기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에서 K리그가 매년 발전하고 있으며 수준이 높다고 들었다”며 한국행을 택한 이유를 밝혔다.
마르셀로도 “계속 브라질에서 선수생활을 해왔는데 아시아 무대에서 도전해보고 싶었다”며 “제주는 K리그에서 큰 클럽에 속하고 제주도는 아름다운 관광도시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든 공격수라면 득점왕이 목표다”면서도 “그러나 몇 골을 넣고 싶은 것보다 팀의 승점 3점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리그 3위 이내에 들어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게 목표”라면서 “우리 역할이 중요한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밖에 마르셀로는 “새해 첫날 제주 선수들과 성산 일출봉에 올라 해돋이를 보며 파이팅을 외쳤다”면서 “한국 숫자를 외우고 한국말로 소통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