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1차전] 로이스터 감독 "김사율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by이석무 기자
2010.09.29 22:33:18

▲ 로이스터 감독 [사진제공=롯데]
[잠실=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승장 제리 로이스터 감독이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힘겨운 승리 후 환한 미소를 지었다.

로이스터 감독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에게 10-5로 승리한 뒤 투수 송승준과 김사율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선발 송승준이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던질 만큼 던져줬다. 특히 김사율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다음 경기에서도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로이스터 감독과의 일문일답.

-승리 소감을 말해달라

"아주 힘들게 싸운 경기였다. 두 팀은 절대 포기하지 않고 점수를 많이 내는 능력을 가진 팀이다"

-5회와 7회 번트작전을 냈는데



"간단하다. 첫번째 9번타자가 번트를 댄 것은 다음타자가 1번타자였기 때문이었다. 두번째는 보내기번트였다. 타점을 올린 타자가 다음에 있었다. 보내기번트 작전은 다음 타자가 타점 능력이 있을 때 사용한다"

-이대호의 활약에 대해 평가해달라

"이대호는 아주 좋은 경기를 해줬다. 경기 시작전에는 얼마나 기대해야 할지 몰랐는데 제대로 야구를 해줬다. 선상으로 가는 어려운 타구를 잘 수비했다. 그 타구들이 빠졌더라면 점수를 내줄 수 있었는데 잘 잡아줬다"

-선발투수 송승준은 오늘 어땠나

"송승준은 최선을 다한 모습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다른 선수들도 그런 노력을 해야 한다. 오늘 100개 던졌는데 아주 컨디션이 나빴던 상황에서 던질 수 있을만큼 던졌다고 생각한다. 너무 오래 던지게 했다는 생각은 안한다. 5회 끝나고 송승준에게 괜찮냐고 물어봤는데 괜찮다고 했다"

-오늘 송승준의 구위는 어땠나. 그 전에 바꿀 생각은 안했나

"구위는 좋았다고 본다. 볼넷을 한 두개 내줘 고비상황을 만들어주기는 했지만 그밖에는 좋았다. 구위는 평상시에 보여준 좋은 모습이었다. 계속 건강한 상태였다면 더 던지게 할 생각이었다. 중간계투 보다는 우리 팀 최고에이스인 송승준에게 계속 맡기는게 낫다고 생각했다. 김사율은 누구보다 잘해줬다. 그 선수 때문에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 상대가 점수를 내려고 안간힘을 쓰는 상황에서 8회까지 잘 막아줬다. 투구수도 많지 않아 다음 경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