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4연승’ 제주, ‘안방 무패’ 대전에 첫 패 선사... ‘5위 도약’

by허윤수 기자
2023.04.30 15:55:45

제주, 대전 3-0 제압
제주 원정 4연승... 대전은 올 시즌 홈 첫 패배

제주가 3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을 제압하며 원정 4연승에 성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왼쪽부터)김봉수와 정운은 나란히 골 맛을 봤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전=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원정 강세를 입증하며 연승에 성공했다.

제주는 30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대전하나시티즌을 3-0으로 완파했다.

2연승에 성공한 제주(승점 14)는 한 경기 덜 치른 광주FC(승점 13)를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섰다. 또 올 시즌 승리를 모두 원정 4연승으로 채웠다. 반면 연승에 실패한 대전(승점 17)은 4위에 머물렀다. 또 올 시즌 5경기 만에 안방 첫 패배를 당했다. 지난 시즌까지 합하면 11경기 만에 홈 패배의 쓴맛을 봤다.

홈팀 대전은 3-5-2 전형으로 나섰다. 최전방에 티아고, 레안드로가 나섰고 허리에는 오재석, 주세종, 배준호, 이진현, 이현식이 자리했다. 백스리는 안톤, 조유민, 김민덕이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

원정팀 제주는 3-4-3 대형으로 맞섰다. 헤이스, 곽승민, 김대환이 공격을 이끌었고 이주용, 구자철, 이창민, 안태현이 받쳤다. 정운, 김주원, 김오규가 수비진을 꾸렸고 김동준이 골문을 지켰다.

제주가 먼저 포문을 열었다. 전반 5분 전진 패스를 받은 이창민이 골문을 노렸지만 옆으로 빗나갔다. 제주가 파상공세를 가했다. 전반 19분 이창민의 긴 패스를 교체 투입된 서진수가 잘 잡았다. 골키퍼와 맞섰지만 슈팅이 걸렸다. 서진수는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헤더로 골문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대전 수문장 이창근을 넘지 못했다.



번번이 막혔던 제주가 이창근 골키퍼를 뚫어냈다. 전반 21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주원이 뒤쪽으로 공을 떨궜다. 쇄도하던 김오규가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산방쇼를 펼치던 이창근 골키퍼도 꼼짝할 수 없었다.

흐름을 탄 제주가 한 발 더 달아났다. 전반 33분 제주가 코너킥을 짧게 진행했다. 헤이스가 올려준 공을 정운이 헤더로 마무리했다.

제주의 화력이 좀처럼 식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이창민이 뒷공간을 향해 한 번에 프리킥을 연결했다. 경합 후 흐른 공을 서진수가 내줬다. 김승섭이 골키퍼와 맞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경합 상황에서 제주의 반칙이 선언됐다.

제주에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10분 상대를 쫓아가던 구자철이 햄스트링을 잡고 쓰러졌다. 더 뛸 수 없는 신호가 나왔고 김봉수가 교체 투입됐다.

위기는 곧 기회이기도 했다. 제주가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3분 이창민이 올린 코너킥을 김봉수가 잘 잡았다. 이어진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대전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45분 뒷공간을 침투한 유강현이 예리한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남은 시간 추가 득점은 없었고 기록을 이어간 건 제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