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기 안타로 PS행 이끈 추신수 "지구 우승까지 노린다"

by이석무 기자
2013.09.24 18:27:22

신시내티 레즈의 추신수.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신시내티 레즈를 포스트시즌에 이끈 추신수(31)는 엄청난 활약에도 여전히 배가 고프다. 와일드카드로 만족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추신수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2-2 동점인 연장 10회말 끝내기 안타로 승리 주역이 됐다.

추신수의 한방 덕분에 귀중한 승리를 챙긴 신시내티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를 확정지으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됐다. 추신수로서도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맛보는 포스트시즌 무대다.

추신수는 경기 후 현지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추신수는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가진 현지 중계진과의 인터뷰에서 “야구는 정말 놀라운 스포츠”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추신수는 “평소대로 했는데 끝내기 안타라는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좌완 투수를 상대했지만 오른손 투수보다 상대하기가 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 상대들이 다들 좋은 팀이다”며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이길 것이다. 우리는 지구 우승이 목표다”고 강조했다.

추신수가 속한 신시내티는 와일드카드를 획득했지만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는 여전히 2경기 차로 뒤지고 있다.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겨야 역전 우승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미국 언론들은 이날 추신수의 활약을 일제히 비중있게 보도했다. 미국 유일의 전국 신문인 USA투데이는 “추신수의 끝내기 안타는 3점 홈런이 될 뻔 했지만 겨우 2피트(약 61cm) 모자라 펜스를 맞고 떨어졌다”며 “그래도 경기를 끝내는 중요한 타점이었다”고 평가했다.

뉴욕 타임즈는 “득점권에서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관중들이 다 같이 일어나 ‘추~추~’를 외쳤다”고 전했고 뉴욕 데일리뉴스는 “추신수가 자신을 영입하고 싶어하는 메츠에게 악몽같은 패배를 안겼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