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트달인' 이승현, MY 문영 퀸즈파크 첫날 단독선두

by김인오 기자
2016.07.22 18:18:23

13번홀에서 티샷을 날리는 이승현.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김인오 기자] ‘퍼트의 달인’ 이승현(25·NH투자증권)이 주특기인 퍼트를 앞세워 시즌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이승현은 22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 골프장(파72·6424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문영퀸즈파크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담아 8언더파 64타로 단독선두에 올랐다.

공동 2위인 김지영(20·올포유), 박채윤(22·호반건설)에 1타 차로 앞선 이승현은 이번 대회에서 2014년 5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우승 이후 2년여 만에 생애 네 번째 투어 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이날 오전 8시20분부터 10번홀에서 김민선(21·CJ오쇼핑), 박소연(24·문영그룹)과 함께 경기를 시작한 이승현은 11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은데 이어 14번홀(파4)부터 16번홀(파5)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이어 후반에도 버디 4개를 추가했다. 6번홀(파4)에서 8번홀(파3)까지 역시 3연속 버디를 챙기면서 기분좋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퍼트 한 번으로 홀을 마무리한 게 9번이나 될 정도로 퍼트가 발군이었다.



올해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은 세 번이나 기록한 이승현은 “오늘 굉장히 편하게 쳤다. 될 듯 하다 안되거나 기회가 오는 것 같은데 안돼서 아쉬운 것도 있었다. 하지만 욕심을 낸다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다. 긴장하는 상황 속에서 내 플레이를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마음을 더 편하게 먹고 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이 찬스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는 놓치지 않고 싶다. 여태까지 매 라운드 꾸준히 성적을 내서 상위권에 있을 수 있었다”며 “이번에는 첫날에 좋은 성적을 냈으니 꾸준히 스코어를 줄여나가면 우승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시즌 3승에 함께 도전하는 고진영(21·넵스)과 장수연(22·롯데)은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이승현과 3타차 밖에 나지 않아 남은 이틀 동안 충분히 역전을 기대해볼만 하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박성현(23·넵스)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로 오르게 된다. 장수연도 우승하면 지난 주 1위에 오른 대상 포인트에서 경쟁자인 고진영과 박성현을 더 멀리 떼어 놓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