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올림픽]男 쇼트트랙 계주, 또 한번 불운..준결승서 탈락

by박은별 기자
2014.02.13 20:49:00

13일 오후(현지시각) 러시아 소치 해안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남자 쇼트트랙 5000M 계주 예선경기에서 한국 이호석(241번)이 넘어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한국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이 5000m 릴레이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1500m에 이어 또 한 번 넘어지는 바람에 고개를 숙여야했다.

이한빈, 이호석, 박세영, 신다운으로 구성된 한국 남자 쇼트트랙은 13일(한국시간) 오후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에서 열리는 2014소치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에서 미국, 네덜란드, 카자흐스탄과 함께 1조에 나섰지만 6분48초206의 기록에 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국 조 2위까지 주어지는 결승 티켓을 따내지 못했다.

안현수(빅토르 안)가 속한 러시아, 1500m 금메달리스트 찰스 해믈린의 캐나다, 중국 등 강호들을 피한 덕분에 비교적 쉽게 결승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 대표팀. 그러나 다시 한 번 악몽을 꿔야했다.

한국은 이한빈이 1번, 박세영이 2번, 신다운이 3번, 이호석이 4번 주자로 나섰고 초반부터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8바퀴를 남겨두고 다시 1위로 올라선 한국 대표팀은 4바퀴를 남겨두고 이호석이 코너를 돌던 도중 중심을 잃고 넘어지고 말았다. 그 과정에서 다른 선수들과 부딪힌 듯도 보였다. 다시 일어서 최선을 다해 달려봤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지 못했다. 결과는 조 3위. 한국 대표팀은 마지막 비디오 판독을 통해 내심 어드벤스로 결승전 진출도 노려봤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한국 쇼트트랙 남자 계주팀이 결승 진출에 실패한 것은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준결승에서 실격한 이후 12년 만의 일이다.

반면 안현수의 러시아 남자 계주팀은 조 1위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