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만에 돌아온 안우진, 시즌 8승투...키움, 27일 만에 연승

by이석무 기자
2023.08.19 17:47:10

키움히어로즈 안우진. 사진=키움히어로즈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최하위 키움히어로즈가 27일 만에 연승을 거두고 탈꼴찌 불씨를 되살렸다.

키움은 1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에서 이날 복귀전을 치른 에이스 안우진의 호투와 신인 포수 김동헌의 쐐기 홈런에 힘입어 5-2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키움은 7월 22~23일 사직 롯데전 이후 27일 만에 2연승을 거뒀다. 아울러 8월 들어 첫 연승을 기록했다. 키움은 8월에 치른 17경기에서 4승 13패에 그쳤다.

반면 롯데는 8월 들어 9승 6패를 기록하다 키움에게 이틀 연속 패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11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복귀한 안우진의 호투가 빛났다. 지난 8일 롯데전에서 5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던 안우진은 다음 날 휴식 차원에서 1군 말소됐다.

이날 선발투수로 돌아온 안우진은 6이닝을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8승(7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2,37에서 2.41로 약간 올랐다.



안우진은 최고 구속 156km에 이르는 빠른공을 앞세워 롯데 타자들을 압도했다. 초반 변화구 제구가 흔들리며 1회초 1점, 2회초 1점을 각각 내줬지만 3회부터는 더이상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동안 안우진이 나올 때마다 득점 지원을 제대로 해주지 못했던 타선도 이날은 필요한 점수를 뽑아줬다. 이주형은 0-2로 뒤진 4회말 1사 3루에서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기록했다. 5회말 2사 1, 3루에선 송성문의 좌익수 앞 행운의 안타 때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6회말 대타로 등장해 신인 포수 김동헌은 롯데 구원투수 이인복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쐐기 솔로홈런으로 연결했다. 키움은 8회말 1사 2루 기회에서도 김준완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키움 마무리 임창민은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반면 롯데는 공수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초반에 안우진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살리지 못했다. 허벅지 부상을 털고 복규ㅟ한 롯데 선발 나균안은 5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수비 도움을 받지 못했다.

특히 5회말에는 불운이 겹쳤다. 특히 2사 1, 3루에서 송성문의 평범한 외야 뜬공 때 롯데 좌익수 이정훈이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하고 떨어뜨리는 바람에 2타점 2루타를 헌납한 것이 가장 뼈아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