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전5기' 유나킴&'3전4기' 전민주, 절실함 담은 눈물

by김은구 기자
2018.05.23 15:17:16

디아크-오디션 도전 거쳐 재데뷔

칸 유나킴 전민주(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4전 5기’ 유나킴과 ‘3전 4기’ 전민주가 만났다. 함께 걸그룹 디아크 멤버로 데뷔했다가 해체의 아품도 맛봤던 이들이 다시 일어섰다. 이들이 그 동안 기다려준 팬들 앞에 다시 서며 흘린 눈물에는 절실함이 가득했다.

유나킴과 전민주가 여성 듀오 칸(KHAN)을 결성하고 활동에 나섰다. 칸은 23일 서울 마포구 홍대 무브홀에서 데뷔 디지털 싱글 ‘아임 유어 걸?(I’m your girl?)’ 발매 쇼케이스를 갖고 활동의 신호탄을 쐈다.

“좀 더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싶은 욕심이 큽니다.”

두 사람이 알고 지낸 지 6년째라고 했다. 진작 이뤄졌어야 할 조합에 짧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는 생각도 든다.

유나킴과 전민주는 5인조 걸그룹 디아크 멤버로 지난 2015년 데뷔한 바 있다. 데뷔앨범 이후 새로운 활동은 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유나킴은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3’, 여성 래퍼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3’,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유닛’에 출연했고 전민주는 오디션 프로그램 ‘K팝스타’ 시즌2와 시즌6에 도전했다.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주목도 받았지만 본격적인 활동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두 사람만의 시너지에 대해 서로간 확신은 있었다. 유나킴은 “전민주는 천장을 뚫어버릴 것 같은 시원하고 폭발적인 보컬을 지켰다. 칸의 색깔을 한층 강렬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전민주는 “유나의 폭풍같은 래핑은 칸의 색깔을 돋보이게 한다. 미국에서 살다 와서 그런지 밝은 에너지와 흉내내기 쉽지 않은 스웨그가 있다. 배우고 싶지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두 사람의 조화는 서로의 단점을 메워주며 장점을 더욱 돋보이게 해준다.

멤버가 2명이 되면서 두 사람이 무대에서 채워가야 할 부분들이 더 많아지기는 했다. 그래도 둘만의 매력을 중점적으로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은 장점이라고 했다. 진정성 있는 아티스트로서 대중에게 보여주기에 더 나은 점도 있다고 했다.

“팀 이름 ‘칸’은 ‘왕’이라는 뜻이 있잖아요. 최고의 퀄리티. 진정성 있는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이들의 타이틀곡은 감각적인 힙합 비트와 트렌디한 일렉트로닉 팝 감성이 어우러진 미디엄 템포 R&B 곡으로 애매한 제스처를 취하는 상대방에게 ‘확실히 하라’고 당차게 요구하는 노래다. 싫으면서도 좋고, 확신에 차면서도 헷갈리는 보편적인 현실 연애의 과정을 파워풀한 듯 섬세하게, 트렌디하면서도 익숙한 여러 상반된 요소들로 재치있게 풀어냈다. 트와이스 ‘TT’ ‘치어 업’ ‘라이키’와 씨스타 ‘터치 마이 바디’, 청하 ‘롤러코스터’ 등을 만든 히트곡 메이커 블랙아이드필승이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칸의 ‘아임 유어 걸?’은 23일 오후 6시 발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