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친구들' 송윤아 "유준상,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아져"
by김가영 기자
2020.08.14 17:56:10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우아한 친구들’ 송윤아가 작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다.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연출 송현욱·박소연, 극본 박효연·김경선, 제작 스튜디오앤뉴·제이씨앤)이 한층 짙어진 미스터리와 현실적인 공감을 자아내며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안궁철(유준상 분), 남정해(송윤아 분), 정재훈(배수빈 분), 백해숙(한다감 분)의 엇갈린 과거가 밝혀지며 예측 불가한 전개가 펼쳐졌고, 주강산(이태환 분) 살인 사건은 새로운 인물과 단서를 찾아내며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우아한 친구들’의 모든 사건에는 남정해가 얽혀있다. 극 초반 주강산과의 악연을 시작으로 남편 안궁철과도 균열이 발생했다. 안궁철도 몰랐던 남정해의 과거는 반전을 안겼다. 15년 전 정재훈의 청혼을 거절하며 멀어졌던 남정해, 그가 찍은 한응식(이주석 분) 교수의 사진이 퍼지면서 백해숙과의 우정도 무참히 깨져버렸다. 평온한 삶에 찾아온 위기로 흔들리는 남정해의 처절한 감정선과 복잡한 내면을 그려낸 송윤아의 열연은 어김없이 빛났다.
우아하고 강렬한 존재감으로 극의 중심축을 잡고 있지만 송윤아에게도 이번 역할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송윤아는 “남정해는 그 어떤 것도 부족하지 않은 인물로 보여진다. 그러나 하나씩 알아갈수록 너무도 상상하고 싶지 않은, 겪지 않았으면 좋았을 법한 과거와 상처, 아픔이 있다”며 “드러내되 드러내지 않아야 하고, 드러내지 않되 또 드러내야 하는 인물이었다. 그 부분이 어렵기도 하고, 재밌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남정해에 대한 연민을 내비치며 “처음에는 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정해로 하루 이틀을 살다 보니까 너무 안됐더라”며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혹은 표현을 감추는 것 같은 정해의 모습들이 안타까웠다”고 전했다.
매회 휘몰아치는 전개로 반전을 거듭하는 가운데, 중년 친구들의 이야기가 속에 담긴 메시지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송윤아는 ‘우아한 친구들’의 주제에 대한 질문에 “인간과 인간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가는지, 우리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작품”이라고 설명하며 “또한 그 소중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여러분들과 함께 생각해보고 공감해보는 드라마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유준상, 송윤아를 비롯해 배수빈, 한다감, 김성오, 김혜은, 정석용, 이인혜 등 관록 있는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가 빚어낸 시너지는 역시나 막강했다. 특히 더할 나위 없이 완벽했던 ‘워너비’ 부부에서 헤어나올 수 없는 의심의 굴레에 갇힌 안궁철, 남정해로 뜨거운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유준상에 대한 소감도 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준상 배우는 제가 상상했던 밝음과 순수함, 건강함을 10배로 가지고 계신 분이었다. 그래서 늘 에너지가 넘쳐나고, 또 그 에너지를 나눠줄 줄 아는 분이었다”며 “그런 사람은 보고만 있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덕분에 저도 같이 그 건강함을 느끼며 함께 ‘으쌰으쌰’ 할 수 있게 됐다”고 함께한 소회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윤아는 “힘든 일이 많았던 2020년을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운을 떼며 “저희 드라마를 통해서 웃고 울고 함께 공감해 주시는 여러분들이 있어 힘이 난다. ‘우아한 친구들’ 마지막까지 즐겁게 시청하시면서 이 여름의 무더위를 날릴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우아한 친구들’ 11회는 14일 오후 10시 50분 JTBC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