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 KLPGA 투어 사상 첫 4연패 보인다…2R 2타 차 선두
by주미희 기자
2024.06.08 20:33:43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2라운드
| 박민지가 8일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파세이브를 한 뒤 이동하고 있다.(사진=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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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박민지(26)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사상 첫 단일 대회 4연패를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
박민지는 8일 강원 양양군의 설해원(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잡아 3언더파 69타를 쳤다.
2라운드까지 합계 11언더파 133타를 기록한 박민지는 공동 2위 현세린(23), 신유진(22)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이틀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박민지는 역대 최초 단일 대회 4연패에 도전한다. 현재 KLPGA 투어 단일 대회에서 3회 연속 정상에 오른 선수는 고(故)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박세리, 강수연, 김해림이 있었고 박민지가 5번째 주인공이었다.
한 대회에서 4회 우승한 선수는 KLPGA 선수권대회에서 1990년과 1992년, 1994년, 1996년 정상에 오른 고우순이 있었지만 4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없었다.
주최사 셀트리온은 박민지의 KLPGA 투어 최초 단일 대회 4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 도전을 응원하기 위해 박민지가 4연패를 달성할 경우 특별 포상금 3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박민지가 9일 열리는 최종 3라운드에서 우승하면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 외에 특별 포상금 3억원까지 총 5억 1600만원을 수령하게 된다.
박민지는 “2번홀에서 폭우가 몰아치면서 어려운 홀이 몇 개 있었는데 거기서 위기를 잘 넘겼고, 버디 찬스를 잘 살렸다. 후반에 체력이 떨어져서 ‘오늘 한 홀이 더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만큼 힘들었다. 스코어를 더 줄이지 못하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잘 마무리해서 다행”이라고 돌아봤다.
대망의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는 “오늘 저녁에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마사지를 받고 최대한 8시간 수면을 취하며 컨디션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지는 4연패 도전을 앞둔 심경에 대해 “이번 주가 조금 긴 것 같다. 스스로 자꾸 긴장하려고 해서 긴장하지 않도록 계속 싸우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2라운드까지 선두에 와 있다는 것 자체가 좀 멋지다고 생각한다. 내일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서 제가 하고 싶었던 공약을 꼭 이뤄내고 싶다”고 설명했다.
현세린과 신유진은 나란히 6언더파를 몰아치며 박민지를 2타 차로 쫓는 공동 2위(9언더파 135타)에 올랐다.
2020년에 정규투어에 데뷔한 현세린과 지난 시즌부터 정규투어에서 뛴 신유진은 아직 우승이 없다.
최예림(25)이 4위(8언더파 136타), 고지우(22)와 김희지(23), 전예성(23)이 공동 5위(7언더파 137타)로 뒤를 이었다.
지난주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에서 시즌 3승을 달성하고 상금과 대상 부문 1위를 달리는 이예원(21)은 이날 3타를 잃어 전날 3위에서 공동 48위(1언더파 143타)로 하락했다.
그래도 이날 12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적어내기 전 11번홀까지 KLPGA 투어 대회 ‘104개 홀 연속 노보기’ 신기록을 세웠다. 이예원은 지난달 NH투자증권 레이디스 2라운드 후반 16번홀부터 최종 3라운드,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1~3라운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 2라운드 11번홀까지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종전 이 부문 기록은 2018년 김자영의 99홀이었다.
이예원은 “12번홀에서 더블보기를 해 연속 노보기 기록이 깨졌지만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역대 기록을 경신했다는 게 놀랍고 뿌듯하다”며 “앞으로 내 기록을 경신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