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규민, KPGA 챌린지투어 개막전 'V' 샷

by주영로 기자
2019.03.20 17:58:45

KPGA 챌린지투어 2019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이규민이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이규민(19)이 2019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챌린지투어가 개막전 우승을 차지하며 10대 돌풍을 예고했다.

이규민은 20일 충남 태안군 솔라고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챌린지투어 1회 대회(총상금 8000만원·우승상금 1600만원) 마지막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우승했다.

공동 4위로 경기에 나선 이규민는 무서운 집중력으로 우승을 일궈냈다. 경기 초반 2번(파4)과 4번(파4), 6번(파5), 8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아내 전반에만 4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속도를 냈다.

후반 들어 17번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3개씩 주고받으며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이민규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짜릿한 역전 드라마를 썼다. 단독 선두로 나선 신상훈(20)에 1타 뒤져 있던 이규민은 마지막 18번홀에서 2.5m 거리의 버디에 성공했고, 신상훈은 더블보기를 해 역전에 성공했다.



이규민은 경기 후 “프로 데뷔 이후 첫 우승이다”며 “1라운드가 끝나고 내심 우승에 대한 기대가 있었지만 정말 우승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기뻐했다. 이어 “2019년 챌린지투어 첫 대회에서 우승해 더욱 의미가 남다르다”며 “시작이 좋은 만큼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규민은 10살 때 프로골퍼인 사촌형(노경록)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았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상비군을 지냈고, 2017년 전남 나주 골드레이크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전국 중고생골프대회에서 우승해 그 해 제주에서 열린 PGA투어 CJ컵에 출전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PGA 투어에 출전한 이규민은 비록 최하위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으나 좋은 경험을 했다.

개막전 우승을 차지한 이규민은 내년 KPGA 코리안투어 진출이 1차 목표다. 이규민은 “아직 부족한 점이 많고 드라이버 샷의 방향이나 퍼트도 약하다”며 “항상 노력하는 자세로 차근차근 실력을 키워 목표를 이루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까지 2부 챌린지투어, 3부 프론티어투어를 분리 운영한 KPGA는 올해부터 2부와 3부를 통합해 챌린지투어 20개 대회를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