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하던 리즈, 7회 장성호 홈런에 7승 좌절

by박은별 기자
2013.07.16 20:59:15

리즈. 사진=뉴시스
[사직=이데일리 스타in 박은별 기자]LG 리즈가 홈런 한 방에 시즌 7승 요건을 놓쳤다.

리즈는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경기에 선발등판해 7회까지 3피안타에 사사구 4개에 3실점(3자책)했다.

6회까지는 완벽했다. 올시즌 들어 가장 완벽한 피칭이었다. 154km의 직구로 힘있게 윽박지르는 것은 물론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로 완급조절까지 완벽히 이뤄지며 롯데 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직구에도 완급조절이 더해지며 타자들을 혼란에 빠트렸다. 제구도 완벽히 이뤄진 덕분에 투구수 조절도 효율적으로 이뤄졌다.

1회 1사 후 이승화에게 몸에 맞는 볼, 5회 1사 후 박종윤에게 볼넷을 내준 것이 5회까지 유이한 출루 기록이었다. 이 마저도 1회 손아섭, 강민호를 연달아 땅볼로 솎아냈고, 5회엔 전준우를 바깥쪽을 공략,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2,3,4회는 완벽히 막아냈다. 2회 첫 타자 장성호를 상대로는 3B-0S, 불리한 카운트에서도 스트라이크 2개를 연달아 집어넣어 풀카운트를 만든 뒤 결국 뜬공처리하는 모습도 보였다.



첫 안타는 6회서야 나왔다. 2사 후 황재균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뺏기고 말았다. 이마저도 실점까지 연결시키진 않았다. 이승화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하지만 리즈는 7회 한 방에 무너졌다. 그간의 호투도 마지막 홈런 한 방에 빛을 잃었다. 첫 타자 손아섭에게 안타를 얻어맞은 것이 화근. 이어 강민호도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무사 1,2루.

리즈는 장성호와 맞붙어 변화구로 속여가며 볼카운트 2-2까지 끌고갔다. 그러나 마지막 승부구로 던진 직구(147km)를 공략당하고 말았다.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쓰리런을 얻어맞고 3-3 동점을 허용했다.시즌 7승 요건도 날아간 순간이었다.

리즈는 8회부터 구원 이동현으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110개였다. 삼진은 6개를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