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기다림→압승’ T1, 웨이보 꺾고 롤드컵 우승... MVP 제우스

by허윤수 기자
2023.11.19 21:47:31

T1, 롤드컵 결승서 웨이보 3-0 제압

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T1 선수단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 리그의 LCK의 T1이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T1은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국제대회 월드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 LPL의 웨이보 게이밍을 세트 점수 3-0으로 완파했다.

T1은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에 다시 롤드컵 정상에 올랐다. LCK는 지난해 DRX 우승에 이어 2회 연속 우승팀을 배출했다.

또 이번 롤드컵 우승으로 T1과 ‘페이커’ 이상혁은 기존에 보유했던 최다 우승 기록을 4회로 늘렸다. 팀 동료 ‘제우스’ 최우제, ‘오너’ 문현준, ‘구마유시’ 이민형, ‘케리아’ 류민석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맹활약을 한 제우스는 경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먼저 앞서간 건 웨이보였다. 1세트에서 ‘페이커’ 이상혁을 잡아낸 뒤 탑 라인에서도 ‘제우스’ 최우제와 ‘오너’ 문현준을 상대로 킬을 따냈다.



T1의 저력은 이때부터 발휘됐다. 18분경 미드 라인 한타(대규모 교전)에서 ‘라이트’ 왕광위, ‘더샤이’ 강승록, ‘웨이웨이’ 웨이보한까지 싹쓸이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21분경엔 오너와 ‘구마유시’ 이민형이 웨이보를 올킬했고 제우스까지 가세하며 30분 만에 첫 세트를 따냈다.

기세를 탄 T1은 2세트에서 제우스가 더샤이를 타워다이브로 처치했다. 오너와 구마유시도 뒤를 받치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29분경 제우스가 트리블킬에 성공한 뒤 넥서스를 날려버리며 세트스코어를 2-0으로 벌렸다.

3세트에서도 제우스는 오너와 합을 맞춰 상대 더샤이를 잡아냈다. 이후 한 차례 킬을 내줬으나 11분경 한타에서 더블킬에 성공하며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여기에 페이커가 18분경 한타에서 더샤이, 샤오후, 크리스피를 연달아 잡아내며 우승컵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내셔 남작(바론) 버프까지 획득한 T1은 23분 올킬을 냈고 25분에 이어진 한타까지 대승하며 롤드컵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