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지콰이 "뻔한 사랑노래는 뺐다"…2년 만의 컴백 쇼케이스
by김은구 기자
2016.09.19 16:35:17
| 클래지콰이. 왼쪽부터 알렉스, 호란, 클래지(사진=한대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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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사랑해 널 사랑해’라고 읊어대는 흔한 사랑노래는 아니지만 굉장히 행복한 노래예요. 남녀가 사랑에 빠져 걱정을 하는 내용인데 솔로에게는 염장질(?)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클래지콰이가 2년 만에 내놓은 새 앨범 ‘트래블러스’의 타이틀곡 ‘걱정남녀’에 대해 멤버 알렉스는 이 같이 설명했다. 걸그룹 레인보우 멤버 조현영과 사랑을 엮어가고 있는 행복감이 고스란히 담긴 듯했다.
알렉스는 호란, 클래지와 19일 서울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2년 만의 클래지콰이 컴백 쇼케이스를 가졌다.
멤버들은 “너무 뻔한 사랑노래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러브(LOVE)’로 시작하는 제목의 노래는 다 뺐다”고 말했다. 클래지콰이의 기존 앨범 타이틀곡 중 ‘러버 보이’ ‘러브 새틀라이트’ 등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그것만으로도 변화의 시도가 충분히 엿보였다. ‘걱정남녀’는 연인간의 애정과 집착을 소재로 삼았다. 클래지콰이는 집착과 애정의 경계에서 연인들이 흔히 겪는 감정들을 유머러스하게 포착해 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편안한 멜로디와 경쾌한 그루브로 넘치는 라틴 비트라는 클래지콰이 특유의 음악적 색깔은 변함이 없었다. 데뷔 이후 12년이라는 시간동안 깊어진 세심함은 음악의 듣는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알렉스는 “타이틀곡 ‘걱정남녀’는 특히 달달하다”며 “그런 점에서 사랑에 빠진 사람들이 공감대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를 비롯해 이번 앨범은 전곡 클래지가 작사, 작곡, 편곡, 프로듀싱을 맡았다. ‘야간비행’에 호란이 작사가로 참여했다.
선공개곡 ‘#궁금해’에서 호기심과 두려움을 노래했던 클래지콰이는 수록곡 ‘데인저러스’에는 익숙함과 특별함, ‘야간비행’에는 이상과 현실, ‘스위트 라이프’에는 좌절과 용기, ‘오로라’에는 단절과 상실이라는 주제를 각각 담아냈다.
클래지콰이는 과감한 1위 공약도 내걸었다. 알렉스가 삭발을 하겠다고 하자 클래지는 “국내 가장 메이저 차트에서 1위를 하면 삭발을 하겠다”고 밝혔다. 처음에 “달에 갔다오겠다”고 했던 호란도 ‘삭발’에 동참 선언을 했다. 이들의 삭발 공약이 이뤄질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