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홈런 17안타 15득점' LG, KT 마운드 초토화...29년 만의 KS 우승 눈앞
by이석무 기자
2023.11.11 17:46:13
|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트윈스와 KT위즈 경기. 7회초 1사 주자 1,3루에서 LG 오지환이 홈런을 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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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트윈스와 KT위즈 경기. 7회초 1사 2루 LG 김현수가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대주자 최승민과 교체돼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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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4차전 LG트윈스와 KT위즈 경기. 3회말 LG 선발투수 김윤식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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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방망이가 완전히 폭발한 LG트윈스가 29년 만의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우승을 눈앞에 뒀다.
LG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 KS 4차전에서 홈런 3방 포함, 17안타를 몰아쳐 KT위즈를 15-4로 눌렀다.
전날 9회초 2사 후에 터진 오지환의 극적인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8-7 승리를 거뒀던 LG는 이로써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만들었다. 남은 5~7차전에서 1승만 추가하면 1994년 이후 29년 만의 KS 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반면 KT는 1승 2패로 벼랑 끝에 몰린 신세가 됐다. 특히 1~3차전에서 1점 차 접전을 벌였던 것과 달리 이날은 투수진이 와르르 무너지면서 대패를 당해 아쉬움이 더 컸다.
LG는 1회초부터 KT 선발 엄상백을 상대로 2점을 뽑으면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1사 후 박해민의 우전 안타에 이어 김현수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의 개인 통산 3번째 KS 홈런이었다.
LG의 초반 분위기를 사로잡은 주인공은 선발 김윤식이었다. 김윤식은 5회까지 피안타 1개만 허용하면서 KT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김윤식이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책임진 덕분에 LG는 경기 흐름계속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었다.
LG는 5회초 선두타자 문성주의 볼넷과 신민재의 희생번트에 이어 홍창기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6회초에는 1사 후 오지환의 볼넷과 문보경의 좌측 투런홈런으로 2점을 더 보탰다.
5회까지 무득점에 허덕이던 KT는 6회말 김상수의 좌익수 쪽 2루타와 황재균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LG는 7회초 대거 7득점 빅이닝을 만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7회초 선두타자 홍창기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박해민의 좌측 2루타, 김현수의 1타점 우전안타, 오스틴의 중전안타, 오지환의 우월 스리런 홈런, 문보경의 우측 2루타, 박동원의 3루수 내야안타, 문성주의 2타점 좌중간 3루타 등 8타자 연속 안타로 KT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8타자 연속 안타는 KS 신기록이었다.
신민재의 1타점 유격수 땅볼까지 더해 7점을 올린 LG의 7회초 공격은 타자 일순 후 홍창기 타석에서 마무리됐다. 오지환은 7회초 3점홈런을 때려 단일 KS 최다기록은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했다.
LG는 8회초에도 오지환의 우전 적시타. 문보경의 희생플라이, 허도환의 1타점 좌측 2루타로 3점을 뽑아 KT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KT는 뒤늦게 8회말 LG 구원진의 제구 난조를 틈타 2점을 만회했지만 경기 결과에는 영향이 없었다. LG는 2차전 선발로 나와 ⅓이닝만에 강판된 최원태를 9회말에 올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는 선발타자 전원안타를 비롯해 장단 17안타를 몰아쳤다. 오지환은 KS 3경기 연속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4타점 3득점을 책임졌고, 문보경도 투런홈런 등 4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김현수 역시 선제 투런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홍창기, 박해민, 박동원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LG 선발 김윤식은 5⅔이닝동안 3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번 KS에서 양 팀 통틀어 선발승을 거둔 것은 김윤식이 처음이었다.
반면 KT는 선발 엄상백이 4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등판한 구원투수들도 모두 난타당하면서 속수무책으로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