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뒷심, 배리 본즈와 계약한 줄 알았다" -美결산

by정재호 기자
2015.10.27 15:37:40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의 후반기 활약을 보면서 “레인저스가 배리 본즈(51)와 계약한 줄 알았다”고 미국 스포츠매체 ‘SB 네이션’이 27일(한국시간) 밝혔다.

‘SB 네이션’은 “전반기 역대급의 파산으로 여겨졌던 추신수가 후반기 들어 크레이지 모드로 전환했다”며 이 같이 총평했다.

표현 그대로 2015년 추신수는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전반기만 놓고 볼 때는 “믿기 힘든 파산으로 보였고 공수 어느 것도 제대로 되는 게 없는 형편없는 모습이었다”고 회상했다.

추신수가 타구를 바라보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AFPBBNews
그러고 맞은 후반기 추신수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됐다. 무엇보다 최종 성적이 통산 성적과 아주 흡사한 수치를 나타냈다는 데 높은 점수를 부여한다. “이것이야말로 사람들이 그에게 기대했던 합리적인 생산력”이라고 ‘SB 네이션’은 치켜세웠다.

2015시즌 추신수는 ‘149경기 153안타 타율 0.276 22홈런 82타점 94득점 4도루 76볼넷 147삼진 출루율 0.375 장타율 0.463 출루율+장타율(OPS) 0.838’ 등을 기록했다.



전반기는 ‘80경기 0.221 11홈런 38타점 OPS 0.689’ 등으로 부진했지만 후반기 ‘69경기 0.343 11홈런 44타점 OPS 1.016’ 등의 괴력을 뿜어냈다.

후반기만 놓고 보면 홈런수를 제외하고 공격 전 부문에 걸쳐 본즈의 전성기를 떠올려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괄목할 만했다.

특히 승부의 분수령이었던 9~10월이 뛰어났다. 32경기에서 ‘0.387 6홈런 23타점 OPS 1.113’을 몰아치며 소속팀의 대역전 지구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추신수의 출루는 팀 전체를 바꿔놓는다”다던 존 대니얼스(38·레인저스) 단장의 말이 그저 립 서비스로만 들리지 않았던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