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일 맞대결 '더 테러' vs '설국열차'..정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by강민정 기자
2013.07.23 17:07:49

‘더 테러 라이브’의 포스터(왼쪽)와 ‘설국열차’의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배우 하정우가 영화 ‘설국열차’와의 흥행 경쟁을 언급했다. 하정우는 내달 1일 영화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로 관객과 만난다. 같은 날 봉준호 감독이 만들고 배우 송강호와 고아성 등이 주연한 ‘설국열차’가 개봉한다. 제작비와 스케일 등 영화 외적으로 비교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하정우는 23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설국열차’와의 경쟁을 두고 “참 흥미로운 일”이라고 전했다. 하정우는 “내가 뭐라고 말할 수 있는 건 없다”면서“당연히 둘 다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두 작품 모두 뚜껑이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더 테러 라이브’에 하루 앞서 언론시사회를 가진 ‘설국열차’는 국내뿐 아니라 할리우드에서 극찬을 받고 있다. 미국 대표 영화 주간지 버라이어티는 “‘괴물’이상의 큰 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괴물’은 봉준호 감독의 전작으로 1300만 관객을 돌파한 흥행 기록을 쓴 작품이다. 트위치 필름 역시 “‘설국열차’는 지금까지 한국 감독이 만든 작품 중 가장 뛰어난 영어 영화다”며 “다양한 방법으로 봉준호 감독은 자신의 게임에서 할리우드를 이겼다”고 분석했다.‘더 테러 라이브’는 ‘믿고 보는 배우’ 하정우가 단독 주연으로 나서 관객의 몰입도를 최대한 끌어올릴 각오다. 한때 잘 나가던 국민 앵커 윤영화(하정우 분)가 라디오국으로 발령난 뒤 한 청취자로부터 협박 전화를 받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신원을 알 수 없는 한 남자가 남 다른 사연을 안고 벌인 마포대교 폭발 테러 사건을 윤영화가 단독 중계하는 과정을 통해 세상의 부조리함을 전하는 입체적인 내용이 전개된다. 95% 이상을 하정우 혼자 끌어간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있지만 “피부 트러블이 점점 심해지는 비주얼까지 캐릭터 표현에 도움이 됐다”고 눙칠 만큼 하정우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병우 감독 역시 다양한 카메라 앵글과 빠른 편집 속도로 지루함을 덜었다. 하정우 단독 주연으로 배우 이경영과 전혜진 등이 내용에 힘을 더하는 역할로 얼굴을 비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