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달, US오픈 4강 합류...19번째 메이저 우승 눈앞
by이석무 기자
2019.09.05 15:23:55
| | 스페인의 라파엘 나달이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기쁨의 포효를 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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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테니스 천재’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700만달러·약 690억원) 남자 단식 4강에 안착했다.
나달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디에고 슈와르츠만(21위·아르헨티나)을 세트스코어 3-0(6-4 7-5 6-2)으로 눌렀다.
나달은 170cm 단신인 슈와르츠만의 매서운 추격에 고전했다. 1세트 4-0으로 앞서다 내리 4게임을 내줘 4-4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다. 2세트 역시 5-1로 리드하다 내리 4경기를 패하면서 5-5로 추격당했다. 하지만 고비마다 뒷심이 살아나면서 세트를 가져왔다.
나달은 4강전에서 마테오 베레티니(25위·이탈리아)와 맞붙는다. 현재 상황에서 나달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라이벌인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는 각각 16강과 8강에서 탈락했다.
나달이 4강에 합류하면서 이번 대회 남자 단식 4강은 나달-베레티니,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그리고르 디미트로프(78위·불가리아)의 대결로 압축됐다.
4강 진출 선수 가운데 나달만 메이저 대회 우승 경력이 있다. US오픈 우승 3회(2010, 2013, 2017) 포함, 통산 18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나머지 3명은 메이저 대회 우승은커녕 결승에도 오른 적이 없다.
만약 나달이 우승하지 못하면 2016년 US오픈 스탄 바브링카(24위·스위스) 이후 3년 만에 조코비치-나달-페더러 ‘빅3’ 이외 선수가 메이저 대회 챔피언에 오르게 된다.
여자 단식 4강도 확정됐다. 리나 윌리엄스(8위·미국)와 엘리나 스비톨리나(5위·우크라이나)가 전날 4강에 먼저 오른 가운데 이날 벨린다 벤치치(12위·스위스)와 비앙카 안드레스쿠(15위·캐나다)가 준결승에 합류했다.
벤치치는 돈나 베키치(23위·크로아티아)를 2-0(7-6<7-5> 6-3)으로 이겼다. 안드레스쿠는 엘리서 메르턴스(26위·벨기에)에게 2-1(3-6 6-2 6-3)로 제압했다.
여자 단식도 통산 24번째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노리는 윌리엄스를 제외하고 나머지 세 명은 메이저 대회 우승 경험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