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에 목마른 서울-수원, 더욱 절박한 91번째 슈퍼매치

by이석무 기자
2020.09.12 17:10:27

FC서울과 수원삼성이 통산 91번째 슈퍼매치에 나선다. 사진=프로축구연맹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K리그1 20라운드에서는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슈퍼매치’가 기다리고 있다. 두 팀 모두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 그래서 이번 ‘슈퍼매치’는 더 절박하고 간절하다.

서울과 삼성이 맞붙는 슈퍼매치는 K리그를 대표하는 최고의 라이벌전이다. 서울과 수원의 올 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는 13일 오후 5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슈퍼매치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고 두 팀의 순위는 현재 하위권이다. 서울은 6승 3무 10패 승졈 21로 9위, 수원은 4승 5무 10패 승점 17로 11위에 머물러있다.

두 팀은 지난 7월 맞대결에서 양 팀은 3골씩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이며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슈퍼매치 다운 명승부를 펼쳤다는 찬사를 받았다.

이후 두 달 만에 다시 만나는 양 팀의 상황은 많이 바뀌었다. 서울은 지난 8월 김호영 감독대행 부임 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3경기에서는 2무 1패에 그쳤다. 승리가 간절한 상황이다.



희망은 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에 합류한 기성용이 최근 2경기 연속 교체 출장하며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경기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서울은 현재 순위가 9위지만 승점은 6위 강원과 같다. 골득실에서 뒤져 순위가 내려왔지만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파이널 라운드 그룹A 진출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수원은 지난 8일 주승진 감독대행 체제를 마치고 박건하 감독을 선임했다. 박건하 감독은 수원 창단 멤버이자 원클럽맨으로 수원에서만 11시즌을 뛴 레전드이다. 수원 유니폼을 입고 들어 올린 우승컵만 16개다. 수원은 새 감독 부임을 통한 분위기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수원은 리그 11위로 강등 걱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수원도 6위 강원에 겨우 승점 4점 밖에 뒤지지 않는다. 이날 서울을 잡는다면 강등권 탈출은 물론 중위권 도약까지 노려볼 수 있다.

이번 맞대결은 K리그 통산 91번째 슈퍼매치다. 앞선 90번의 맞대결에서 34승 24무 32패로 서울이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하지만 최근 슈퍼매치에선 서울이 압도적이다. 서울은 지난 17번의 슈퍼매치에서 9승 8무로 무패 행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