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예능='별난 며느리'? '프로듀사' 이은 KBS의 새 퓨전극
by이정현 기자
2015.08.12 15:07:28
[이데일리 스타in 이정현 기자] KBS가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인기리에 종영한 ‘프로듀사’가 예능국에서 도전한 드라마였다면 17일 첫회가 나가는 KBS2 ‘별난 며느리’는 드라마국에서 예능 요소를 더해 만든 드라마다. 예능국과 드라마국, 주체는 다르지만 서로의 장점을 취했다는 점에서 결과가 기대된다.
‘별난 며느리’가 첫 방송을 앞두고 경기도 여주시 하거동에 있는 종갓집 로케이션 촬영장에 취재진을 불러모았다. 기자간담회와 현장 공개를 겸했다. 이 자리에는 주연을 맡은 배우 고두심 류수영 다솜을 비롯해 기태영 손은서 곽희성이 참석했다.
‘별난 며느리’는 12부작으로 방송된다. 으레 미니시리즈가 16부작 이상으로 제작되는 것과는 다르다. 방송 형식도 전통적인 드라마가 아닌 예능과 결합한 방식이다. 제작진은 드라마 중간에 자막을 삽입하는 등 파격적으로 편집할 예정이다.
현장에 참석한 박기호 CP는 “‘프로듀사’가 새로운 방식을 시도했듯 드라마국에서도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며 “다 플랫폼 시대를 맞아 전통적인 16부작을 고집하는 것은 의미가 없어졌다. 드라마에 예능을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결과물을 얻을 수 있으리라 본다. ‘별난 며느리’를 통해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 주겠다”고 설명했다.
형식은 파괴하되 배우는 신뢰 가는 이들로 채웠다. 고두심이 시어머니로서 중심을 잡고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다솜이 한물간 아이돌을 연기한다. 류수영도 가세했다.
고두심은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엄마’ 역할은 많이 했었는데 시어머니는 처음이다”라며 “드라마이지만 예능적인 요소가 많아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류수영은 잘생긴 얼굴만큼 유머감각이 있다. 다솜은 큰 각오를 하고 왔는지 매순간 열심히 하는 게 보이더라. 현장의 비타민 역할을 하고 있다”고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