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검찰 "슈마허 사고 원인 장비나 시설 결함 아니다"(종합)

by연합뉴스 기자
2014.01.08 20:18:25

슈마허 부주의로 결론예상…“사고 당시 경로 벗어나 바위에 부딪혀”

(파리=연합뉴스) ‘포뮬러 원(F1) 황제’ 미하엘 슈마허(45·독일)의 스키 사고 원인이 장비나 스키장 시설 결함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슈마허의 사고 원인을 조사해 온 프랑스 검찰은 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트릭 퀸시 검사는 “스키장 안전과 신호, 코스 표시에 관한 프랑스 기준이 있는데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사고 스키장에서 모든 것이 지켜졌다”라고 말했다.

퀸시 검사는 슈마허가 스키 장비 결함으로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도 배제했다.

검찰은 슈마허 스키 헬멧에 부착된 카메라에 녹화된 2분가량의 영상을 분석한 결과 슈마허가 경로를 벗어나 균형을 잃고 바위에 부딪힌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영상 분석에서 슈마허는 고속 활강을 한 것이 아니라 ‘정상 속도’로 스키를 타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슈마허는 그 수준의 스키어들이 타는 속도로 내려오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29일 프랑스 알프스 메리벨 스키장에서 발생한 슈마허 스키 사고는 부주의가 원인인 것으로 결론지어질 전망이다.

슈마허는 이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다가 코스를 벗어나며 바위에 머리를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

슈마허는 두개골 골절과 뇌출혈 부상으로 두 차례에 걸친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혼수상태에서 지난 3일 병상에서 45번째 생일을 맞았다.

F1에서 7차례나 종합 우승을 차지한 슈마허는 2006년 시즌이 끝나고 은퇴했다가 2010년 메르세데스팀을 통해 현역에 복귀, 2012년까지 드라이버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