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경 "즐거웠던 현장 분위기 전하려다…" 눈물로 '태도논란' 사과

by양승준 기자
2015.03.03 16:38:33

배우 이수경이 눈물을 흘리며 지난달 불거졌던 tvN ‘호구의 사랑’ 제작발표회 ‘태도 논란’에 사과했다(사진=CJ E&M).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죄송합니다. 즐거웠던 촬영 현장 재미있게 전달해주고 싶었는데…”

배우 이수경이 tvN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 관련 ‘태도 논란’에 대해 눈물을 흘리며 사과했다. 이수경은 지난달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호구 같은 사람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최우식을 언급하며 ‘그냥 호구 같다’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선배를 ‘호구’라고 하는 등 정화되지 않은 표현과 웃음 등으로 행사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비판이 일어서다.

이수경은 3일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CJ E&M 스튜디오에서 열린 드라마 촬영 현장 공개에서 “당시에 긴장을 많이 했다”고 울먹이며 “내 행동이 오해를 일으킨 거 같아 (최)우식, 유이, (임)슬옹 선배와 표민수 감독님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실수 없이 좋은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며 거듭 사과도 표했다. 이수경은 이날 눈이 빨개질 정도로 눈물을 흘리며 미안함을 전했다.



이를 지켜보던 배우들은 이수경을 다독였다.

최우식은 “제작발표회 끝나고 주위에서 ‘무슨 일이야’ ‘신인이 너한테 호구라고 했던데 가만 있었어?라고 물어봐 솔직히 내 극 중 캐릭터 이름이 호구라 호구라고 한 건데 왜 문제가 되는 건지 처음에는 이해가 안 갔다”며 “현장에 없던 사람들이 그 분위기를 보지 못하거나 또 이해하지 못해서 생긴 일인 것 같다”고 이수경을 챙겼다. 또 “드라마가 시작되니 되레 ’(이)수경이 때문에 본다‘는 분들이 많더라”며 “수경이와 처음 대본 연습할 때부터 어린 나이에 어떻게 이렇게 연기를 잘하지 놀랐는데 주위에서도 수경이의 그런 모습을 높이 평가해주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이 말을 마친 최우식은 이수경을 보며 “잘하고 있다”고 다독여주기도 했다. 이수경은 드라마에서 강호경을 연기한다.

’호구의 사랑‘은 제목 그대로 대한민국 대표 호구남 강호구의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강호구는 함께 밥도 먹고 술도 마시고 도시락을 싸서 놀러도 갔지만 결국 사귄 건 아니라는 여자들의 속마음을 이해할 수 없는 연애 기술 제로의 모태 솔로 캐릭터. 드라마에는 유이를 비롯해 임슬옹 등이 나온다. ‘아이리스2’ ‘그들이 사는 세상’ 등을 연출한 표민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직장의 신’을 집필한 윤난중 작가가 극본을 쓴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