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석무 기자
2011.01.04 21:19:04
[대전=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한수 아래로 여겼던 우리캐피탈에게 덜미를 잡힌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의 실망감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삼성화재는 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우리캐피탈전에서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신치용 감독은 "이해가 잘 안간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중압감을 느낀 것 같다. 기본기가 불안하다보니 리듬 자체가 다 무너졌다"라며 "이렇게까지 무너지는가 이해가 안된다. 기복이 너무 심하니까 맞추기가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 감독은 "올해가 가장 힘들 것이라는 생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초반에 부상선수가 만히 나오다보니 정비할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모든 이유는 감독 책임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세터 유광우에 대한 신 감독의 아쉬움은 컸다. 신 감독은 "대학때는 좋은 세터였는데 지금 문제는 토스에 자신감이 없다는 것이다. 가빈에게만 의존하고 있다. 3년을 쉬다보니 토스 자신감을 전혀 갖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세터가 부진하면 다른 선수들이 커버해줘야 하는데 기본기가 좋지 않고 훈련량이 부족하다보니 자신감이 없다. 자신감이 없으면 선수간 신뢰도 떨어지게 되고 좋은 경기를 할 수 없다"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