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장' 빙가다 서울 감독 "멋진 축구축제였다"

by송지훈 기자
2010.07.28 23:14:00

▲ 넬로 빙가다 FC서울 감독(사진=FC서울)


[서울월드컵경기장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FC서울의 사령탑 넬로 빙가다 감독이 '맞수' 수원삼성(감독 윤성효)과의 라이벌전에서 승리한 것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빙가다 감독은 28일 오후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과의 포스코컵 2010 4강전 맞대결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골도 많이 나왔고, 멋진 플레이도 속출했다"며 "오늘 경기와 같은 축구축제가 앞으로도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은 수원을 맞아 정규시간 동안 두 골씩 주고받는 난타전을 벌인 끝에 연장전을 치렀고, 연장 후반에 2골을 추가해 4-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서울은 포스코컵 결승 진출에 성공했고, 올 시즌 수원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자존심을 세웠다.
 
빙가다 감독은 "오늘 경기는 우리가 이길만 했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각자 경기의 리딩을 잘 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어 "비록 수원도 지긴 했지만 탁월한 경기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모든 선수가 힘을 합쳐 승리를 이뤄낸 만큼, 특별한 수훈 선수를 꼽기 어렵다"고 언급한 그는 "1-2로 지고 있던 후반 막판에 (이)승렬이가 골을 넣었지만, 이 또한 모든 선수들이 승리에 대한 열망을 잃지 않ㄹ은 결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빙가다 감독은 두 골을 터뜨리며 맹활약을 펼친 이승렬과 이날 데뷔전을 치른 제파로프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이승렬에 대해서는 "월드컵 이후 자신감과 여유가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대표팀 멤버라면 뭔가 특별한 부분이 있어야 하는데, 오늘 이승렬이 보여준 플레이가 바로 그랬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승렬은 젊지만 성숙한 플레이를 보여준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좋아질 선수"라 덧붙였다.
 
제파로프에 대해서는 "매우 만족스런 플레이를 보여줬다"며 "과거 요르단 대표팀 감독 시절 상대선수로 제파로프의 플레이를 지켜봤고, 당시부터 좋은 선수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밝게 미소지었다. 
 
맞수 수원을 꺾고 포스코컵 결승 진출에 성공한 서울은 다음달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감독 최강희)와 단판 승부를 갖고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