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1실점' 박진, 생애 첫 선발승...롯데, KIA 잔칫집서 자존심 지켰다

by이석무 기자
2024.09.25 21:20:37

롯데자이언츠 선발투수 박진이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사진=롯데자이언츠
2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 KIA타이거즈 경기에서 10년 연속 170이닝 투구를 달성한 KIA 양현종이 이범호 감독으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가을야구가 무산된 롯데자이언츠가 정규시즌 우승 축제가 열란 KIA타이거즈의 잔칫집에서 의미있는 승리를 일궈냈다.

롯데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KBO리그 KIA와 올 시즌 마지막 14차전 맞대결에서 선발 박진의 호투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올 시즌 KIA와 상대전적에서 8승1무6패로 우위을 지킨 채 시즌 맞대결을 마무리했다. 아울러 KIA전 3연패 및 광주원정 4연패도 끊었다.

롯데는 KIA 선발 양현종을 상대로 0-1로 뒤진 3회초 대거 5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선두타자 박승욱의 좌전안타를 시작으로 5연속 안타를 터뜨렸다. 박승욱과 정보근의 연속안타에 아어 황성빈의 우측 2타점 2루타로 간단히 2점을 뽑았다. 이어 레이에스의 2타점 중전안타와 고승민의 1타점 좌측 3루타, 전준우의 유격수 땅볼 등으로 3점을 보태 5-0으로 달아났다.

이날 롯데 승리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우완 선발투수 박진이었다. 박진은 6이닝을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고 프로 데뷔 첫 선발승이자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이날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5회까지 마운드를 지켰지만 3회초 불의의 5실점으로 시즌 4패(11승)째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앞서 2498⅔이닝을 던진 양현종은 2회초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아내면서 송진우(3003이닝)에 이어 프로 통산 역대 두 번째로 2500 투구이닝을 돌파했다.아울러 4회에는 본인이 올 시즌 개막 전부터 ‘가장 이루고 싶은 기록’으로 언급했던 10년 연속 170 투구이닝 기록도 세우면서 하루에 KBO리그 역사에 남을 대기록을 2개나 세웠다..

토종 타자 최초의 40홈런-40도루에 홈런 2개만 남겨둔 KIA 김도영은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하지만 기다렸던 홈런은 터지지 못하고 시즌 38홈런에서 그대로 머물렀다.

한편, KIA는 이날 경기를 앞두고 7년 만의 한국시리즈 직행을 팬과 함께 자축하는 세리머니를 했다. 경기 시작 전 허구연 KBO 총재가 최준영 KIA 타이거즈 대표이사, 심재학 단장, 이범호 감독, 주장 나성범에게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전달했다.